주장단 손흥민X매디슨의 아이디어, 토트넘 문화 바꿨다…원정팬 챙긴 허들

조용운 기자 2023. 8. 1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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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이 토트넘 홋스퍼의 문화를 단번에 바꿨다.

토트넘은 브렌트포드전을 하루 앞두고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채웠다.

손흥민이 매디슨과 토트넘에 새로운 문화를 심고 있다.

손흥민과 매디슨의 생각으로 결의를 다진 토트넘이지만 브렌트포드전에서 무승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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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정팬 앞에서 허들을 하는 토트넘 선수단 ⓒ 토트넘 홋스퍼
▲ 손흥민과 매디슨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이 토트넘 홋스퍼의 문화를 단번에 바꿨다.

토트넘은 지난 13일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브렌트포드와 2-2로 비겼다. 새로운 시즌을 알린 출발이 무승부라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감독, 주장, 전술, 선발 명단까지 폭넓게 달라져 생각할 부분이 많았다.

무엇보다 손흥민이 정식 주장으로 첫발을 내딛는 경기였다. 토트넘은 브렌트포드전을 하루 앞두고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채웠다. 지난 시즌까지 선수단을 대표하던 위고 요리스와 해리 케인이 모두 토트넘을 떠나면서 주장단을 새롭게 꾸린 결과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이 될 자격으로 손색이 없다. 지난 2015년 합류해 벌써 373경기를 뛰어 145골을 기록했다. 2021-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토트넘의 명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 캡틴 손흥민
▲ 캡틴 손흥민
▲ 캡틴 손흥민

이를 비롯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기여한 정도가 상당하다. 벌써 9시즌 동안 리더로 활약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아시아 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 100골 돌파 등 상당한 업적을 이뤄냈다.

선수단 사이에서도 리더 기질을 잘 보여준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대표적인 인싸다. 선수단 훈련 장면에서 늘 동료와 어깨동무를 하거나 장난을 치며 친근감을 표한다. 항상 동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손흥민은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단기간에 친해지는 능력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

실력과 친근함을 모두 갖춘 손흥민이라 주장에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은 라커룸에서 모두의 존경을 받고 있다. 한국 대표팀에서도 주장이며 토트넘에서 이룬 성취를 모두 고려했다"고 말했다.

▲ 캡틴 손흥민
▲ 부주장 매디슨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을 이끌 주장단도 확정됐다. 부주장에는 매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선임됐다. 매디슨은 올여름 레스터 시티에서 합류하고도 단번에 주장단에 합류하며 선수단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손흥민이 매디슨과 토트넘에 새로운 문화를 심고 있다. 브렌트포드전을 앞두고 눈에 들어왔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허들. 경기 전 선수들이 둥글게 모여 각오를 마지막으로 다지는 단계다. 대체로 자기 진영 가운데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파이팅을 하곤 한다.

그런데 토트넘은 시작 전 경기장 한쪽 구석으로 달려갔다. 원정 응원을 온 소규모의 토트넘 팬들을 위한 움직임이었다. 그들에게서 힘을 받은 토트넘 선수들은 팬들 앞에서 둥글게 모아 승리를 다짐했다.

▲ 캡틴 손흥민
▲ 캡틴 손흥민

손흥민의 역할이 컸다. 15일 풋볼런던과 인터뷰에 응한 매디슨은 "경기 전날 밤 손흥민이 내게 문자를 보냈다. 경기하기 전에 응원을 와준 팬들에게 인사하는 게 어떻느냐는 것이었다"며 "나도 생각해뒀던 아이디어를 꺼냈다. 허들을 원정팬들 앞에서 하자고 했다. 우리 역시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자는 의도였다"라고 웃었다.

손흥민과 매디슨의 생각으로 결의를 다진 토트넘이지만 브렌트포드전에서 무승부에 그쳤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내준 파울로 아쉬움을 삼켰다. 그래도 매디슨은 2개의 도움을 데뷔전에서 올리면서 앞으로 활약을 기대케 했다.

▲ 캡틴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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