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戰 장기화에 불붙은 ‘탱크용 특수 금속’ 확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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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서방 방위산업체들이 무기 제조용 특수 금속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의 방산업체들은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전차 등 군수물자를 제공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미국과 유럽의 방산업체들은 특수 금속 공급업체 수가 줄어든 바람에 조달 시간이 길어지고 가격은 상승했다며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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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서방 방위산업체들이 무기 제조용 특수 금속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의 방산업체들은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전차 등 군수물자를 제공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중국과의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자체 무기고도 채우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를 대체할 새 무기도 필요하다. 문제는 탄두·장갑 등에 들어가는 특수 금속 제조사 수가 제한적인 데다가, 그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수 금속은 수요량은 적지만 높은 전문성을 요구하고 가격도 비싸며 많은 규제도 받고 있다. WSJ는 자동차용 철강보다 매력이 떨어지는 분야라고 지적했다.
특히 서방 국가들에서는 값싼 수입 철강 제품 증가와 탄소배출 감축 노력으로 지난 10년간 철강 생산량 자체가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특수 금속 수급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군용 차량 등을 생산하는 미국 오시코시의 제임스 로빈슨 최고경영자는 “팬데믹 기간에 일부 철강 가격은 최대 170% 올랐고, 이전보다 20∼40%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의 방산업체들은 특수 금속 공급업체 수가 줄어든 바람에 조달 시간이 길어지고 가격은 상승했다며 우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활약하는 레오파르트2 전차 제조사인 KNDS는 전차 부품 제조에 필요한 경화강(hardened steel)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초 독일 철강 주조 업체 프리드리히 빌헬름스-휘테의 공장 지분 80%를 사들였다.
지난 1811년 창립된 프리드리히 빌헬름스-휘테는 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판저 전차에 들어가는 금속을 주조한 오래된 업체지만, 최근 수년간 코로나19 대유행과 낮은 수요에 고전하면서 지급 불능 상태에 빠졌고 2021년 투자자 그룹에 인수됐다. 랄프 케첼 KNDS 최고경영자는 “이 공장이 폐업할 수 있다는 것은 심각한 위험이었다”면서도 이 공장 투자에 관한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KNDS는 공급 다양화를 위해 강판 생산 업체들과도 대화하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부품 공급망 확보를 위해 적자에 허덕이던 자국 유일 군용 철강 생산업체인 셰필드 포지마스터스를 지난 2021년 국영화했다.
이에 수요량을 줄이기 위한 자구책도 시행되고 있다. 에이브럼스 M1 전차 등을 생산하는 미국 제너럴 다이내믹스는 오래된 전차 등에 쓰인 철강을 재사용해 새 전차 부품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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