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자 언제 어디서 왔을까?‥"아무도 몰라"

한태연 2023. 8. 1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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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이 보도 보시면서, 시골농장에 도대체 사자가 왜 있는 건지 의문이 드셨을겁니다.

언제 어떻게 이 농장에 들어왔는지 아무도 모른다는게 문젠데, 이렇게 정보가 파악 안된 맹수가 전국 곳곳에 더 있다고 합니다.

한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목장에서 탈출한 암사자는 20살 가량으로 추정됩니다.

국제멸종위기종 2급인 이 사자가 언제 어디서 반입됐는지 환경 당국도 알지 못합니다.

당초 암수 사자 한쌍이 경북 봉화군 목장에 있었는데 지난 2008년 고령군의 목장으로 옮겨졌고, 이 가운데 수사자는 2016년 폐사했다는 것이 확인 가능한 기록의 전부입니다.

수사자 역시 반입 기록은 없는 상태입니다.

암수 사자 모두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관리해야 하는 법령 시행 이전에 우리나라로 반입됐기 때문입니다.

[환경부 관계자 (음성변조)] "예전 같은 경우에는 양도나 이런 것들이 명확하지 않게 관리가 됐었던 적이 있대요, 예전에…"

탈출한 사자는 사육하는 주인이 최소 2차례 바뀌었고, 현재 고령군 목장 주인은 이전 사육자로부터 사자를 넘겨받았지만 환경 당국에는 양도양수 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목장 주인 (음성변조)] "저희도 어떻게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보호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있는 거지, 이걸 키우겠다고 키우는 게 아니고 어떻게 처리할 수가 없었습니다."

탈출한 사자의 전 주인은 지난 2019년 봉화군에서 사자 네 마리를 더 사육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자 여러 마리를 사육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는데, 해당 지자체는 이런 사실도 모르고 있습니다.

맹수 관리가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인 겁니다.

경상북도는 뒤늦게 대구지방환경청에 맹수를 포함한 멸종위기종 사육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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