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서북부 암하라주, 공습에 민간인 2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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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종식에도 산발적인 교전이 이어지는 에티오피아 서북부에서 공습이 발생해 14일(현지시간) 기준 최소 26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AFP 통신은 현지 보건 관계자를 인용해 전날 암하라주(州) 피노테 셀람 마을 광장에서 공습이 발생해 이날까지 최소 26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5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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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내전 종식에도 산발적인 교전이 이어지는 에티오피아 서북부에서 공습이 발생해 14일(현지시간) 기준 최소 26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AFP 통신은 현지 보건 관계자를 인용해 전날 암하라주(州) 피노테 셀람 마을 광장에서 공습이 발생해 이날까지 최소 26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5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 병원 관계자는 "22구의 시신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중상을 입은 4명은 도착 직후 사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55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이중 40명은 위중한 상태라 앞으로 사망자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병원 관계자와 지역 주민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최초 폭발음이 들린 건 전날 오전 10시쯤이다. 현지 대학 강사인 티키킬 쿰라슈는 로이터에 "폭발음이 마을을 뒤흔들었다. 드론 공습인지는 모르겠지만 폭탄이 하늘에서 떨어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AFP에 "폭발음이 들리기 직전 매우 큰 항공기 소리를 들었다"며 "호텔 근처 피노테 셀람 마을 광장에서 일어났다"고 했다. 그는 "폭발 여파로 중형 화물차가 완전히 파괴됐고 차량 주변에 여러 사람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에티오피아 인권위원회(EHRC)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주 정부군이 현지 파노 민병대를 임하라주 내 주요 마을에서 몰아냈지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임하라주에 거점을 둔 파노 민병대는 2020년부터 2년간 이어진 정부군과 티그라이 반군간 내전에서 정부군을 지원해 왔지만 지난해 11월 체결된 평화협정에 따라 무장해제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파노 민병대의 교전이 재개되자 지난 4일 임하라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요 도시에 통행 금지령을 발령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이번 공습에 대해 정부군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확한 공격 방식과 피해 규모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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