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보유한 타우러스 미사일 우크라 가나…강화 콘크리트 6m 관통 가능한 최고 성능

조성진 기자 2023. 8. 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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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확전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거절했던 타우러스 공대지 미사일 지원이 가시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대반격을 앞두고부터 독일에 사정거리가 500km에 달하는 타우러스(Taurus) 장거리 순항 미사일 공급을 요청해왔지만, 독일은 러시아 본토에 대한 타격 시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와 유럽연합(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간 전쟁으로 고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주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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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러스 미사일이 실사격 훈련에서 저공으로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공군 유튜브

독일이 확전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거절했던 타우러스 공대지 미사일 지원이 가시화하고 있다. 독일 총리와 재무장관이 연이어 긍정적 신호를 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린트너 독일 재무장관은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독일의 장거리 미사일 공급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린트너 장관은 이날 오전 열차를 타고 키이우에 도착해 우크라이나 재무장관과 회담을 마치고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우리의 가치와 유럽의 평화와 자유질서를 함께 방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독일은 국제동맹과 함께, 또 자체적으로도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위해 220억유로(약 32조원)가 동원됐다며, 앞으로 수년간 예산안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계획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린트너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이번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인내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이 발산하는 악을 넘어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와 같이 얼마나 많은 독일 시민이 장거리 미사일 지원에 공감하는지 아는 만큼, 곧 이 문제가 해명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이 끔찍한 전쟁에서 승리한 뒤 번영하는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대반격을 앞두고부터 독일에 사정거리가 500km에 달하는 타우러스(Taurus) 장거리 순항 미사일 공급을 요청해왔지만, 독일은 러시아 본토에 대한 타격 시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와 유럽연합(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간 전쟁으로 고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주저해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독일 ZDF 방송과 여름 인터뷰에서 독일은 왜 아직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공급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과거에 했던 것처럼 우리는 모든 개별 결정을 할 때 항상 매우 세심하게 뭐가 되는지, 뭐가 의미가 있는지, 우리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숙고해야 한다"고 답했다. 숄츠 총리는 최근 사거리에 제한을 가하는 기술적 수정 조처를 한 뒤 우크라이나에 이 미사일을 공급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슈피겔이 보도한 바 있다. 숄츠 총리는 이런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는 "우리는 제기된 모든 문제를 다루고 있다"면서 "무엇인가 말할 게 있을 때 밝히겠다"고 말했다.

타우러스 미사일이 실사격 훈련에서 목표물에 명중하고 있다. 공군 유튜브
공군 F-15K가 타우러스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공군 유튜브

타우러스는 무게 1.4t, 탄두 중량 480㎏, 사거리 500㎞에 달하는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이다. 영국이 이미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있는 스톰 섀도 미사일보다 성능이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 콘크리트를 6m까지 관통할 수 있다. 한국 공군도 F-15K에서 운용하고 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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