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없는' 토트넘의 과제는 역시 마무리…'손샬리송' 조합 분발해야

안영준 기자 2023. 8. 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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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해리 케인(30)이 떠난 뒤 치른 첫 경기서 마무리 부족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70%의 높은 점유율 속 18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이기지 못한 토트넘은 기존 핵심 골잡이 케인의 빈자리를 여실히 느껴야 했다.

케인은 2009년 구단 유스부터 시작해 임대 시절을 제외하곤 줄곧 토트넘에서 성장한 선수로, 토트넘서 통산 435경기 280골을 넣은 구단 최다 득점 보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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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셔' 10번 케인 떠나고 '공미' 10번 메디슨 가세
2선은 강해졌지만 최종 결정력은 아직 물음표
손흥민(오른쪽)과 히샬리송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해리 케인(30)이 떠난 뒤 치른 첫 경기서 마무리 부족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3-24 EPL 1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70%의 높은 점유율 속 18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이기지 못한 토트넘은 기존 핵심 골잡이 케인의 빈자리를 여실히 느껴야 했다.

케인은 2009년 구단 유스부터 시작해 임대 시절을 제외하곤 줄곧 토트넘에서 성장한 선수로, 토트넘서 통산 435경기 280골을 넣은 구단 최다 득점 보유자다.

그런 선수가 개막 직전 팀을 떠났으니 득점력에 문제가 생기는 건 예견된 일인데, 1라운드에서 우려가 현실이 됐다.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 ⓒ AFP=뉴스1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신임 감독은 수비 조직력을 중시했던 이전 조제 모리뉴, 안토니오 콘테 감독보다는 공격에 더 힘을 쏟는 지도자다.

이를 반영하듯 개막전서 토트넘은 라인을 바짝 올리고 상대 지역에서 오래 공을 소유했다. 하지만 결정력이 뒤따르지 않아 재미를 보지 못했다.

2선을 장악하고 두들겼음에도 페널티 박스 근처를 단단히 걸어잠근 브렌트포드 수비 조직력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공격 조직력도 미흡했고 공격수 개인의 힘도 부족했다.

두 골이 터지긴 했으나 이는 세트피스에서 나온 헤더와 중거리 슈팅으로, 모두 수비 자원에게서 나온 득점이었다.

특히 케인과 47골을 합작, '영혼의 듀오'로 꼽혔던 손흥민은 전방에서 버텨주고 침투 패스를 넣어 주는 케인이 없자 힘을 잃은 모습이었다.

평소 빠른 스피드와 후방 침투를 즐기는 확실한 장점을 가진 손흥민은 이날 내내 고립됐다. 의미 없는 패스를 받아 다시 의미 없는 백패스를 하는 등 무색무취였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AFP=뉴스1

케인의 역할을 이어 받은 히샬리송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히샬리송은 두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모두 수비 육탄 방어에 걸려 결실을 맺지 못했다. 존재감과 자신감이 모두 부족했고 공을 빼앗긴 횟수도 13회나 됐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던 때에도 어떻게든 골을 넣어 흐름을 바꿔주던 케인의 한 방이 히샬리송에게는 없었다.

케인의 등번호 10번을 물려 받은 제임스 메디슨은 토트넘 데뷔전서 평점 8점으로 제 몫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메디슨은 공격을 마무리하는 선수가 아니라 공격을 풀어주는 스타일이다.

결국 공격이 원하는 마침표를 찍으려면 손흥민과 히샬리송 조합인 '손샬리송'이 힘을 내줘야 한다.

그동안 토트넘서 28경기 1096분을 뛰며 단 한 골에 그쳤던 히샬리송은 개인과 팀 모두를 위해서라도 골이 절실한 처지다. 히샬리송이 터져 줘야 2선의 든든한 지원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표방하는 공격 축구도 의미를 갖는다.

케인이 결장했을 때마다 종종 최전방에 나서 득점을 책임져줬던 손흥민 역시 이전보다 더 마무리에 힘을 쏟는 비중을 늘려가야 한다.

특히 이번 시즌 주장까지 맡은 손흥민은 더욱 팀이 원하는 결과를 내는 데 주력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한창 좋았을 때의 '해결사 기질'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

손흥민과 히샬리송마저 해 주지 못하면 이번 시즌 토트넘은 꽤 어려워진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왼쪽) ⓒ AFP=뉴스1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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