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예산 쓴 잼버리…정치권 '네 탓 공방'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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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비판 속에 막을 내린 새만금 잼버리 대회가 끝난 뒤에도 잡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대로 반성하고 책임져야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지는 걸 막을 수 있을 텐데,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는 상황에서 여야는 내일 예정된 행정안전위원회를 놓고, 전북지사와 부안군수를 부르겠다, 아니다, 오송 수해 대책부터 논의한 뒤 이들은 따로 불러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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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숱한 비판 속에 막을 내린 새만금 잼버리 대회가 끝난 뒤에도 잡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대로 반성하고 책임져야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지는 걸 막을 수 있을 텐데,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대회를 준비하고 주관한 중앙 부처와 지방 자치 단체가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단 비판이 나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12일에 걸친 새만금 세계 잼버리를 윤석열 대통령은 이렇게 자평했습니다.
[이도운/대통령실 대변인 : (윤석열 대통령은)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무난하게 마무리함으로써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는 데에 큰 역할을 해준 종교계, 기업, 대학 및 여러 지방자치단체에 감사하고….]
대통령실은 계획대로 진행 못 한 부분을 점검해야 한다면서, 한 언론의 사설 내용을 부각했습니다.
해당 사설은 잼버리로 국격과 긍지를 잃었다고 올린 문재인 전 대통령의 SNS 글이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라고 비난한 내용입니다.
문 전 대통령은 그제(13일), "유치 당시 대통령으로서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면서도 "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며 사실상 현 정부를 겨냥했는데, 이를 작심 반박했단 해석이 나왔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우여곡절 대회 운영에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면서도, 책임의식이 부족했단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개최지 도지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예산 유용 같은 문제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관영/전북도지사 : 정부와 조직위, 지자체의 업무 분장과 구체적인 업무 수행 내용을 살펴보면 모든 게 밝혀질 것입니다.]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는 상황에서 여야는 내일 예정된 행정안전위원회를 놓고, 전북지사와 부안군수를 부르겠다, 아니다, 오송 수해 대책부터 논의한 뒤 이들은 따로 불러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대대적인 감사원 감사를 앞뒀지만 모두 '남 탓' 공방에만 몰두하면서 '유쾌한 잔치'라는 잼버리 대회 의미는 일찌감치 퇴색했단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문상현 JTV, 영상편집 : 박지인)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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