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라면 3사, 가격 내린 3분기는…해외공략 확대가 '답'

신민경 기자 2023. 8. 15. 07: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라면 대표주자 '농심(004370)·삼양식품(003230)·오뚜기(007310)'가 상반기 나란히 호실적을 거뒀지만 하반기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라면 3사는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을 잇기 위해 해외 사업 확장과 마케팅 강화에 나선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수출 호조세와 해외법인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의 성장이 2분기 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신라면·불닭볶음면으로 해외 매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농심과 삼양식품은 하반기에도 해외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농심 204%·삼양식품 31%·오뚜기 21.7% 영업익 ↑
내수부진 타개 위해 해외 투자 가속화할 듯
5일 서울에 위치한 한 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라면을 구매하고 있다. 2023.7.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K-라면 대표주자 '농심(004370)·삼양식품(003230)·오뚜기(007310)'가 상반기 나란히 호실적을 거뒀지만 하반기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라면 3사는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을 잇기 위해 해외 사업 확장과 마케팅 강화에 나선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오뚜기는 올해 상반기 12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7%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7110억원으로 11.7% 늘었다.

라면·소스류·간편식 등 판매 증가가 매출 상승을 견인하며 매출액·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양식품도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냈다. 전년 대비 31% 성장한 67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309억원으로 16% 증가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수출 호조세와 해외법인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의 성장이 2분기 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농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배나 뛰었다. 영업이익은 1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9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확대했다.

성장세를 잇기 위해 라면 3사는 하반기 전략을 단단히 꾸리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가격 인하 요구에 따라 라면 3사는 국내 수익성 악화와 원자재 부담 요인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즉 내수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부터 가격 인하 여파가 나타나면서 내수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다"며 "내수 여건이 어렵기 때문에 수익성 확보를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웰빙족, 캠핑족, 혼밥족을 비롯한 다양한 소비자 욕구가 늘어나면서 그에 부합하기 위해 신제품들을 대거 출시한다. 이에 따른 연구인력 투입·설비 투자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또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제품 브랜드와 경쟁력을 구축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안전한 식품 이미지 강화에도 나선다.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디지털 콘텐츠 마케팅활동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라면·불닭볶음면으로 해외 매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농심과 삼양식품은 하반기에도 해외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최근 2030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지금의 3배 수준인 연 매출 15억달러를 달성하고 라면시장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밝혔다. 농심은 이르면 2025년 미국 제3공장을 착공하고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찬 신임 삼양식품 대표이사는 "삼양식품의 지속적인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힘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smk503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