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선택 한 달 갈수록 오리무중…"혐의 못찾아" vs "결론 정하고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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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이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가 극단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지 한 달이 됐지만 사건의 원인과 배경을 포함한 실체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연필사건' 연루 학부모 등을 조사하고도 폭언 등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연필사건 피해 학생의 학부모가 사건 발생 이후 교사에게 폭언했다는 노조의 주장에 서울경찰청은 "폭언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범죄 혐의로 볼 만한 것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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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조사 결과와 배치…유족·동료교사 반발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서울 서이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가 극단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지 한 달이 됐지만 사건의 원인과 배경을 포함한 실체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연필사건' 연루 학부모 등을 조사하고도 폭언 등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서이초등학교 교사 A씨(23)가 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지난달 18일. A씨의 죽음에 별다른 혐의점이 나오지 않자 경찰은 극단선택으로 결론내렸다.
교사들은 A씨 극단선택의 배경에 '학부모 갑질'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교사노조는 A씨가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은 연필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학부모의 강한 항의를 받았다는 내용의 성명까지 발표했다. 유족 역시 명확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은 연필사건 관련자 등 학부모 4명과 동료교사 42명 등 총 53명을 조사하고도 실체를 밝히지 못했다. 연필사건 피해 학생의 학부모가 사건 발생 이후 교사에게 폭언했다는 노조의 주장에 서울경찰청은 "폭언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범죄 혐의로 볼 만한 것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연필사건 학부모와 A씨는 업무용 앱 등으로 연락을 주고 받았으나 학부모가 A씨 핸드폰으로 먼저 전화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교육부·서울시교육청 조사단이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연필사건 발생 당일 학부모가 고인의 휴대폰으로 여러 번 전화했고 '학부모가 통화에서 엄청 화를 냈다' 'A씨가 개인 휴대폰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불안해했다'는 동료 교원의 진술을 확인했다"고 밝힌 것과 배치된다.
유족은 "경찰이 답을 정해두고 수사한다"며 반발하는 분위기다. A교사의 사촌 오빠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개인적으로 힘든 문제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한 것으로 경찰이 결론 내리더라"며 "사건을 빨리 종결시키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속 조사할 것"이라며 "유족이 제기한 의혹도 들여다 보겠다"고 말했다. 결론을 내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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