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건 아니건 뭔 상관? 오르면 그만!”…극으로 치닫는 ‘묻지마 투자’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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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소가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물질 'LK-99' 관련주에 주목하는 개인 투자자 상당수가 일명 '묻지마 투자'를 당연시하며 차익실현 기회에만 열중하고 있어 주의가 요청된다.
미 메릴랜드대학 응집물질이론센터(CMTC)는 지난 8일 "LK-99는 상온과 저온에서 초전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는 게임이 끝났다고 믿는다.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다"라고 선언해 초전도체 관련주 주가를 끌어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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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다들 솔직해지자. 초전도체 관련주인지 큰 상관이 있나? 오르면 그만이다. 최고의 주식·최고의 로또, 테마주 투기가 최고다. 어쨌든 도박인 주식, 돈만 벌면 최고다”(온라인 투자 게시판)
국내 연구소가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물질 ‘LK-99’ 관련주에 주목하는 개인 투자자 상당수가 일명 ‘묻지마 투자’를 당연시하며 차익실현 기회에만 열중하고 있어 주의가 요청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서남(30%), 파워로직스(29.99%), 덕성(29.97%), 서원(29.73%), 모비스(29.85%) 국일신동(29.52%) 등 초전도체 관련 테마주가 줄줄이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같은 테마로 분류되는 대창(19.81%), LS전선아시아(25.31%), 고려제강(14.57%)도 급등했다. 신성델타테크는 최근 주가가 폭등한 탓에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전날 초전도체주 급등은 핀테크 스타트업 보나사피엔스의 김인기 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LK-99는 상온 초전도체도 맞고, 새로운 강자성체도 맞다”며 “원저자들은 원래 생각보다 더 대단한 걸 발견했다. 축하드린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사실 여부를 떠나 SNS 등 밈에 의해 움직이는 주식다웠다.
김 대표는 인하대학교에서 물리학 석·박사 학위를 딴 후,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박사·연구원·연구부교수, 연세대학교 연구 교수 이력을 갖고 있다. 보나사피엔스는 물리학의 열확산 이론을 적용해 위험률 0을 만드는 자산운용 플랫폼이 사업 모델이다.
그는 “누구나 이 물질을 잘 구웠으면 바늘 같은 미세 결정립이 나와야 하고 이들이 섞여 있는 상태가 실제 얻게 되는 샘플”이라면서 “납인회석에서 납의 위치에 구리가 어떻게 치환되느냐에 따라 상온 초전도체, 강자성체, 부도체가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자들도 오랜만에 나온 상온 초전도체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을 확신하지 못하는 양상이다.
이날 초전도체 관련 온라인 종목 게시판에는 “어차피 투자는 ‘모 아니면 도’다. 빽도일지 몰라도”라거나 “적당히 먹고들 나가자. 불확실한 건 다들 알고 있는 거 아니냐” 등의 글이 올라왔다. “00명과 덕성·파워로직스 등 여러가지 들려오는 소식들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 혼자 아는것보다는 서로 알려주면서 들어보는게 좋을 것 같다”며 단체 톡방 초대를 권하는 글도 다수 있었다.
미 메릴랜드대학 응집물질이론센터(CMTC)는 지난 8일 “LK-99는 상온과 저온에서 초전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는 게임이 끝났다고 믿는다.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다”라고 선언해 초전도체 관련주 주가를 끌어내린 바 있다.
조준지 SK증권 연구원은 “초전도체 테마 관련주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상황”이라며 “현실화 될 경우 파급력이 굉장할 수 있기에 지켜봐야 하겠으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전환될 때 촉발될 수 있는 강한 변동성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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