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16일 행안위서 잼버리 파행 '전북도·문정부 탓' 파상공세
여당 "김관영 전북도지사 등도 행안위 참석해야"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국민의힘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파행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과 전라북도에 책임이 있다고 부각하며 총공세에 나설 방침이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따르면 행안위는 8월 임시국회 첫날인 16일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새만금 잼버리 사태와 관련한 현안질의를 진행한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잼버리 대회는 열악한 시설, 온열 질환자 발생, 미흡한 의료시설 등 운영상 문제가 드러나면서 파행 운영 논란이 일었다. 영국과 미국은 자국 참가자들을 조기 철수시켰고, 일부 국가는 참가신청 후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등 국제적 망신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여당은 전임 정부였던 문재인 정권 시절 잼버리 대회를 유치했던 만큼 전 정권과 전북도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임 정권에서 새만금 개최를 확정했고 준비기간도 길었던 만큼 더 큰 책임이 있고 전북도는 잼버리 예산을 SOC(사회간접자본)에 대규모로 투입하는 등 방만운영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김기현 당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애초에 배수 문제가 지적됐지만 매립도 되지 않은 새만금에 유치하자고 주장한 것은 전북도와 민주당 정치인들"이라며 "대회 유치가 확정된 것은 문재인 정권 시절인 2017년 8월이다. 그 후 문재인 정권과 전북도는 매립과 기반 시설 확충, 편의 시설 등 대회 준비를 위해 제대로 한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제부터 과연 사고는 누가 쳤는지, 국민 혈세는 다 어디로 샜는지 명명백백 밝혀내어 지위고하, 소속을 막론하고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누가 국민을 속이고 국민 혈세를 쌈짓돈처럼 빼먹었는지 만천하에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말이 이처럼 잘 어울리는 경우도 없다"며 "잼버리 준비기간 6년 중 무려 5년을 날려버린 문재인 정부, 일선에서 예산을 집행하며 조직이 실무를 맡았던 전라북도 등 얼핏 상황만 살펴도 관련된 민주당의 책임이 훨씬 더 엄중하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간신히 수습된 잼버리가 새만금 뻘밭에서 비참하게 끝나기를 바랐던 것인가"라며 "전 정부 인사들은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사과로 위장된 정치 공세를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여당은 이번 잼버리 파행의 원인이 행사를 주최한 전라북도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북도의 욕심으로 새만금에서 잼버리를 개최한 데다, 방만한 예산 사용으로 이번 사태를 촉발시켰다는 주장이다.
이에 여당은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권익현 부안군수 등의 행안위 출석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번 새만금 잼버리 파행의 원인이 주최 측인 전북도에 있기 때문에 행안위 현안질의를 통해 그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김 지사의 참석을 두고 여야간 이견이 있는 만큼 김 지사의 행안위 참석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행안위 참석과 관련해 여야 이견이 있는 만큼 자칫 행안위 자체가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행안위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김관영 지사 출석 때문에) 합의가 잘 안 되고 있다"며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나오듯이 김관영 지사도 나와서 같이 하는 게 좋겠다고 했는데, (민주당이) 물타기라고 계속 얘기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야당 간사인 김병원 의원은 "(잼버리 사태는) 이 장관에게 물으면 되지 않나"라며 "꼭 전북지사가 와야 한다는 건 정쟁을 하겠다는 것이고, 지금 잼버리 건 관련해 문재인 정부, 전북 탓을 하고 있는데 그걸로 물타기하고 정쟁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소속 행안위원들은 전날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이 국민적 의혹으로 부각된 잼버리 부실운영과 관련한 기반시설 조성·운영의 주관 기관이었던 잼버리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이자, 김관영 전북지사 등의 출석은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이중적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김관영 전북지사 등 전북도청 공무원 50여 명은 미국과 영국 등지로 총 10차례 이상에 걸친 잼버리 해외출장을 부지런히 소화했다. 부안군 역시 민주당 권익현 군수 등 공무원 50여 명은 크루즈 거점 기항지 조성과 잼버리를 억지로 끼워 맞추며 총 7차례 이상에 걸쳐 해외출장을 다녀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북지사 등을 출석시키지 않고 오로지 정쟁과 선동의 장으로 끌고가겠다는 정치적 기도를 강력히 규탄함과 동시에, 지난 6년 세월을 허비하면서 제대로된 기반시설 조차 갖추지 않은 이유와 경위를 제대로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잼버리 주관 기관인 전북지사 등의 출석에 협조해 주기를 민주당에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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