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보다 낫다" 국내 개미들이 몰려간 나라…120억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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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던 베트남에 국내 투자금이 몰렸다.
세계 주요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베트남 증시가 정부 지원책과 기업의 호실적의 영향으로 반등에 성공해서다.
올해 1~2월에 순매수, 4~6월에 순매도 흐름을 보이던 국내 투자자는 베트남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자 지난달 주식 212만6275달러(약 28억3517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아시아 주요국의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베트남 증시로 투자금이 모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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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던 베트남에 국내 투자금이 몰렸다. 세계 주요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베트남 증시가 정부 지원책과 기업의 호실적의 영향으로 반등에 성공해서다. 증권가에서는 탈중국화의 대표적인 수혜국인 베트남의 증시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개인 투자자는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베트남 주식을 910만5140달러(약 121억 3897만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매수 금액은 1104만5213달러(약 147억670만원)로 연내 최대, 매도 금액은 194만73달러(약 25억8320만원)로 연내 최소다.
국내 투자자의 베트남 주식 순매수세는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올해 1~2월에 순매수, 4~6월에 순매도 흐름을 보이던 국내 투자자는 베트남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자 지난달 주식 212만6275달러(약 28억3517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달 순매수한 금액은 이미 지난달의 4.28배에 이른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증시는 지난해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신용 압박 등으로 전 세계 증시에서 가장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베트남 호찌민 증시의 VN지수(VNI)는 지난해 33.98%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도 등락을 반복하던 증시는 6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연초 대비 지난 11일 종가 기준으로 18.03% 올랐다.
국내 투자자는 베트남의 상장지수펀드(ETF)나 대형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주식은 호찌민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시장 대표성이 높은 대형주로 구성된 VN30 지수를 추종하는 'VFMVN30 ETF FUND'였다. 해당 종목은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19.83% 올랐다.
이외에도 국내 투자자들은 다양한 섹터의 주식을 담았다. 이달 국내 투자자들은 호찌민 거래소에 상장된 고무 가공 업체인 '다낭고무', 철강 업체 '호아팟 그룹', 해산물 처리 업체인 '까미우냉동수산', 하노이 거래소에 상장된 의류 업체인 'TNG투자무역' 등을 2~5위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주요국의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베트남 증시로 투자금이 모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중국 증시와 한국, 대만 등 반도체국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며 "5월 들어 정부 정책 실망감에 중국 증시 하락 폭이 확대되고 반도체국 증시가 쉬어가며 소외됐던 베트남 증시로 시선이 옮겨갔다"고 봤다.
증권가에서는 베트남 증시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트남 정부가 경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사회경제적 지원 시행령', '공공투자 분배 촉진을 위한 결정서' 등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데다 주요 기업의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베트남의 경제 성장률을 동남아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6%대로 전망했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글로벌 주식시장이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베트남 주식시장은 강세를 지속했다"라며 "블룸버그 기준 VN지수의 12개월 선행 EPS 전망치도 1개월 전 대비 9.3%, 3개월 전 대비 7.4% 상향 조정되며 여타 아시아 EM(신흥시장) 국가 대비 상향 폭이 크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베트남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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