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표 받았다' ML 정상급 2루수 인증…타격 1위도, 200홈런 거포도 안심 못한다

윤욱재 기자 2023. 8. 15.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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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제는 리그 정상급 2루수로 언급이 될 수 있는 위치까지 왔다. 투표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4일(이하 한국시간) 2023 메이저리그 올-MLB팀 모의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올-MLB팀(All-MLB Team)'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019년에 신설한 상으로 전체적인 기량을 종합해 한 시즌을 빛낸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에게 수상의 영광이 주어진다.

이는 퍼스트팀과 세컨드팀으로 나뉘어 시상하는데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이 2019~2020년에 2년 연속 세컨드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과연 올해는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올-MLB팀에 선정되는 영광을 가져갈 수 있을까.

물론 쉽지 않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썸킴' 김하성(28)이 최근 역대 한국인 최다 기록 타이인 16경기 연속 안타, 역대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다 기록 타이인 15경기 멀티 출루 등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면서 시즌 성적이 타율 .286, 출루율 .381, 장타율 .449에 15홈런 42타점 27도루로 껑충 뛰었지만 올-MLB팀 2루수 부문에서 수상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런데 모의 투표에서 김하성도 표를 받은 것이 드러나면서 향후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MLB.com'은 2023 올-MLB팀 모의 투표 결과를 공개했는데 김하성도 득표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모의 투표는 'MLB.com' 필진 9명이 참여했으며 김하성이 정확히 얼마나 득표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득표를 한 자체 만으로 고무적이다. 이제는 리그 정상급 2루수로 거론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 것이기 때문이다.

'MLB.com' 필진들이 선정한 가상 올-MLB팀 2루수 부문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한 선수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루이스 아라에즈로 퍼스트팀에 이름을 올렸다. 아라에즈는 시즌 초반부터 '꿈의 4할 타율'에 도전하면서 많은 화제를 뿌렸다. 지금은 시즌 타율이 .367까지 떨어지면서 4할 달성 가능성은 희박해졌지만 리그 최고 2루수의 공격력을 지닌 것에 대해서는 부인할 수 없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367, 출루율 .411, 장타율 .467에 4홈런 57타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금도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타격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 김하성
▲ 루이스 아라에즈
▲ 마커스 세미엔
▲ 브라이슨 스탓

세컨드팀은 텍사스 레인저스의 거포 2루수 마커스 세미엔이 차지했다. 세미엔은 올해 타율 .281, 출루율 .352, 장타율 .464에 18홈런 72타점 10도루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개인 통산 200홈런을 돌파하기도 했다. 현재 통산 홈런 개수는 204개. 토론토 시절이던 2021년에는 45홈런을 폭발하면서 역대 2루수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FA 시장에서 텍사스와 7년 1억 7500만 달러에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극진한 대우를 받았다.

'MLB.com'은 "아라에즈는 4할 타율에 근접한 활약으로 주목을 받았던 선수"라면서 "그의 OPS .878은 커리어 최고이고 데뷔 첫 200안타 시즌을 향하고 있다"라고 아라에즈의 올 시즌 활약을 설명한 뒤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로 이끄는 강력한 라인업이 있고 그 중심에 코리 시거와 함께 세미엔이 있다. 그가 45홈런을 기록하면서 2루수 최다 기록을 세웠던 2021시즌의 모습을 재현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최고의 2루수 중 1명으로 남아 있다"라고 세미엔의 활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MLB.com'은 2루수 부문에서 아라에즈와 세미엔 외에 김하성과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브라이슨 스탓이 득표했다고 밝혔다. 스탓은 지난 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선수로 일약 필라델피아의 주전 2루수로 자리매김했으며 올해 타율 .297, 출루율 .342, 장타율 .438에 11홈런 47타점 22도루를 기록 중이다.

어쩌면 김하성이 '막판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될지도 모르겠다. 수비는 이미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2.0으로 내셔널리그 1위를 달리는 만큼 정평이 나있는 김하성은 7월 타율 .337, 출루율 .449, 장타율 .551에 5홈런 9타점 8도루로 맹타를 휘두른데 이어 8월에도 타율 .341, 출루율 .431, 장타율 .455에 1홈런 3타점 6도루로 펄펄 날고 있어 이러한 감각을 유지한다면 리그 최고의 2루수로 거듭나면서 올 시즌을 마칠 수도 있다.

한편 지난 해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호세 알투베가 퍼스트팀에 선정됐으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안드레스 히메네스가 세컨드팀에 이름을 올렸다. 알투베는 지난 해 타율 .300, 출루율 .387, 장타율 .533에 28홈런 57타점 18도루로 펄펄 날았다. 올해는 타율 .314, 출루율 .413, 장타율 .535에 9홈런 27타점 11도루를 남기고 있다. 히메네스는 지난 시즌 타율 .297, 출루율 .371, 장타율 .466에 17홈런 69타점 20도루를 남긴 반면 올해는 타율 .246, 출루율 .318, 장타율 .398에 11홈런 45타점 20도루로 다소 떨어진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 호세 알투베
▲ 안드레스 히메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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