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탕·온탕 '롤러코스터' 정유업계… 안정적 수익 창출 방법은
[편집자주]정유업계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정제마진 등 외생변수 영향을 낮춰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정제마진 하락으로 올 상반기 실적 악화를 경험한 정유업계는 하반기에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고유가를 등에 업고 실적 잔치를 한다는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횡재세 논의가 재발할 수 있는 것도 부담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친환경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데 규제 탓에 여의치 않다.
①냉탕·온탕 '롤러코스터' 정유업계… 안정적 수익 창출 방법은
②하반기 실적 반등 예고에도… 정유업계 못 웃는다
③환경 파괴 오명 벗어야 하는데… 정유업계 친환경 전환 막는 규제
━
정유업계 실적 악화는 정제마진 하락 영향이다. 올 2분기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평균 배럴당 4.0달러로 손익분기점(배럴당 4~5달러) 수준에 그쳤다. 2022년 2분기(평균 배럴당 21.5달러) 대비 81.4% 급감했다. 빠른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면서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가 회복되지 않은 영향이다. 수요 회복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가 예상보다 저조한 것도 정제마진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에서 원유 가격을 뺀 값이다. 국내 정유사들의 사업구조가 해외에서 들여온 원유를 가공해 석유제품으로 만든 뒤 판매하는 방식인 만큼 한국 정유업체들의 실적은 정제마진에 의해 결정된다. 정유 4사(SK에너지·S-OIL·HD현대오일뱅크·GS칼텍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수요 부진 탓에 정제마진이 마이너스(-)까지 떨어졌던 2020년 총 4조5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해제돼 정제마진이 배럴당 30달러 가까이 올랐던 2022년 상반기에는 총 11조3000억원에 가까운 흑자를 거뒀다.
━
S-OIL은 오는 2026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샤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투자금만 9조2580억원에 달하는 이 프로젝트는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스팀 크래커와 같은 대규모 석화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게 골자다. 해당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S-OIL의 석화사업 비중은 기존 12%에서 25%로 늘어날 전망이다. S-OIL은 석유에서 화학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기업 체질을 바꿔나가겠다는 목표다.
HD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집중한다. 식물자원을 원료로 에너지원과 화학소재를 생산하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확대하는 데 방점을 찍은 것. 올해 대산공장 1만㎡ 부지에 연산 13만톤 규모 차세대 바이오 디젤 제조 공장을 건설하고 내년까지 대산공장 내 일부 설비를 연산 50만톤 규모 수소화 식물성 오일 생산설비로 전환할 계획이다. 차세대 바이오 항공유 생산과 화이트 바이오 부산물 활용 사업 등도 추진해 오는 2030년까지 연간 100만톤에 달하는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힘을 싣는다. 한국남동발전과 청정수소 생산·공급·활용 및 기타 탄소중립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GS칼텍스가 청정수소 생산설비 구축 및 운영사업,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사업을 맡고 한국남동발전은 수소·암모니아 도입 및 혼소 활용 등 발전 설비 구축 등을 담당한다. GS칼텍스는 대한항공과 바이오 항공유 실증을 추진하는 등 에너지전환과 같은 미래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근원적 혁신인 '딥 트랜스포메이션'(Deep Transformation)을 실행하는 데 회사 역량으로 집중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임영웅이 지킨 그라운드… 잼버리 콘서트, 잔디 훼손 어쩌나 - 머니S
- "진짜 부자처럼"… 은은하게 과시하는 '올드머니룩' 뜬다 - 머니S
- "강남에 건물있어요"… '36세' 장근석, 결혼 발표를? - 머니S
- 사야♥심형탁 日결혼식… 맹세의 키스+오열 '감동' - 머니S
- "너무 잘 어울려"… 임윤아♥이준호, 설레는 웨딩투샷 美쳤네 - 머니S
- 신세계 신화, '인플루언서' 용진이형의 도전 - 머니S
- 나영석PD "방송위기였는데"… 박서준 인성 어떻길래? - 머니S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때문에 월 이자만 15억원… "100억대 소송 예고" - 머니S
- "나이 들면서 쌍꺼풀 생겨"… 한효주, 성형 의혹 왜 나왔나 - 머니S
- "심각한 상황 아냐"… '활동중단' 이찬원, 얼마나 다친거야?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