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 광풍’에 ‘축구영혼’도 내팽겨쳤나?...사우디행 위해(?) 아주리군단 떠난 만치니 감독

김경무 2023. 8. 1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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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심보다 돈", "사우디로부터 큰 돈가방을 챙기기 위해 사임했다."

지난 13일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축구대표팀 감독에서 자진 사퇴한 로베르토 만치니(58·이탈리아). 그 이유가 거액의 오일 머니로 올해 유럽 빅스타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팀 사령탑을 맡기 위한 것으로 알려지자,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팬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 그가 이탈리아대표팀 감독을 돌연 그만두고 사우디행을 택했다는 것은 충격적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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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7월11일 잉글랜드를 누르고 유로 2000에서 우승한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맨앞 가운데가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다. AP 연합뉴스


지난 13일 이탈리아대표팀 감독 자리에서 자진사퇴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스카이스포츠


[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애국심보다 돈”, “사우디로부터 큰 돈가방을 챙기기 위해 사임했다.”

지난 13일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축구대표팀 감독에서 자진 사퇴한 로베르토 만치니(58·이탈리아). 그 이유가 거액의 오일 머니로 올해 유럽 빅스타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팀 사령탑을 맡기 위한 것으로 알려지자,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팬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 유럽 언론들은 14일 사우디아라비아축구연맹이 만치니 감독과 협상을 진행중이며, 이는 그에게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기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었던 만치니 감독은 사우디의 주요 타킷이었고, 만시니는 지난 일요일 사임했다.

사우디는 지난해 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결별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 영입에 성공한 이후, 레알 마드리드의 스트라이커였던 카림 벤제마(35·알이티하드)에 이어 14일에는 파리생제르맹(PSG)의 네이마르(31·알힐랄)까지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리버풀의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43)도 올해 오일 머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알이티하드 감독으로 갔다.

만치니 감독은 유럽에서는 알아주는 이탈리아 출신 명장이다. 그런 그가 이탈리아대표팀 감독을 돌연 그만두고 사우디행을 택했다는 것은 충격적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018년 이탈리아대표팀 감독을 맡은 그는 이탈리아의 유로 2000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에서 탈락해 월드컵 본선에는 나가지 못하는 등 우여곡절도 겪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만치니 감독이 사우디로부터 제시받은 연봉은 2000만유로(291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스포츠의 세계에서 선수나 감독한테 연봉 등 돈은 그들의 소속팀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그러나 느닷없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머니 공세에 축구 영혼마저 팔아먹는다면,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닌 것 같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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