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띄운 뉴욕증시···나스닥 1.05%↑[데일리국제금융시장]
엔비디아, 마이크론 주가 상승
철강업 재편 분위기에 US스틸 35% 폭등
10년물 TIPS 금리 2009년 이후 최고
기술주의 상승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14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6.99포인트(+0.08%) 상승한 3만5308.3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는 25.67포인트(+0.58%) 오른 4489.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43.48포인트(+1.05%) 뛴 1만3788.33에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각각 7.09%와 6.07%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이 ‘톱 픽(Top Pick)’으로 선정하면서 상승세에 탄력을 받았다. 테슬라 주식은 모델 Y 중 두 가지 버전의 중국 내 판매 가격을 각각 1만4000위안 씩 인하하겠다고 발표한 후 1.2% 하락했다. 니콜라는 전기트럭 화재에 따라 200대 이상을 리콜하겠다고 발표한 후 6.67% 하락했다.
철강왕 카네기가 세운 회사인 US스틸은 이날 35.48% 폭등했다. 전날 US스틸을 상대로 인수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사실을 밝힌 클리블랜드클리프스의 최고경영자 로렌코 곤칼베스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거래는 결국 성사될 것”이라며 인수를 계속 추진할 것이란 의지를 밝히면서다. 클리블랜드클리프스도 8.78% 상승했다.
여기에 비상장 기업인 에스마크(Esmark)도 US스틸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마크는 US스틸의 가치를 주당 35달러로 평가하고 전액 현금 인수를 제안했다.
미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3.3bp(1bp=0.01%포인트) 오른 4.187%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 변화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6.4bp 상승한 4.956%에 거래됐다. 국채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마켓워치는 “2년물 금리의 이같은 상승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3.2%로 시장의 전망보다 낮았지만 최근들어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일반 휘발유 평균가격 판매가격은 이날 기준 갤런당 3.851달러로 한달전 3.566달러에서 상승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 조정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84%를 기록해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명목 국채 수익률에서 인플레이션를 뺀 수치로 시장에서 실질 금리 수준을 파악하는 용도로 쓰인다.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은 하락하지만 국채 수익률은 증가하면서 실질 금리가 높아졌다. 이는 시장의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진다는 의미로 이런 추세가 장기화할 경우 미국 모기지 금리가 오르는 것은 물론 기업의 자금 조달 금리가 높아져 경제의 하방 압력이 될 수 있다. BMO 캐피털마켓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인 이안 린겐은 “경제적 관접에서 인플레이션 조정 차입 비용이 이렇게 높게 유지되는 기간이 길어지면 기업은 물론 소비자들의 행동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짚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이 이날 발표한 소비자 기대 조사에서는 7월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3.5%로 전월 3.8%보다 낮아졌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다. 3년 및 5년 전망도 각각 전월 3%에서 2.9%로 소폭 줄어들었다.
주요 가상자산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4% 하락한 2만9304.64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0.9% 내린 1839 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유가는 중국의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강화되며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 가격은 전장보다 68센트(0.82%) 하락한 배럴당 82.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시장 참가자들이 팽팽한 수급 균형을 저울질하며, 중국의 수요 둔화 신호에 타격을 입고 있다”라고 말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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