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장 해임 건의 의결…야권 “공영방송 장악 멈추라”
[앵커]
방송통신위원회가 남영진 KBS 이사장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의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해임건의안을 재가하면서 KBS 이사회의 여야 구도가 바뀌게 됐는데요.
야권과 언론단체 등은 "윤석열 정부의 방송 장악 시도"라고 주장하며 반발했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기를 1년 가량 남겨둔 남영진 KBS 이사장.
방송통신위원회는 남 이사장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의결했습니다.
현재 방통위 상임위원 3명 중 김효재 방통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상인 상임위원 등 여권 위원 2명이 찬성했습니다.
남 이사장이 공정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제기한 김효재 직무대행에 대한 기피 신청은 기각됐습니다.
야권 추천 김현 위원은 해임 사유가 미비하고 절차도 부적절하다고 반발하며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김현/방통위원/야당 추천 : "위원장님이 23일 임기가 끝나기 전에 뭔가를 쫓기듯이 하는 이유가 방송장악을 하려고 하고 있는 거라는 건 세상이 다 아는 일이고요."]
[김효재/방통위원장 직무대행/여당 추천 : "방송장악 같은 건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그동안 그러면 (현 야권이) 3대2의 구도로 방송을 장악해 왔다는 말을 자인하시는 겁니까."]
해임 건의안 의결 뒤 남 이사장은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여권 위원들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영진/KBS 이사장 : "대한민국의 역사는 2023년 8월을 윤석열 정부가 공영방송을 짓밟고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를 철저하게 유린한 달로 기록하게 될 것입니다."]
회의에서는 정미정 EBS 이사에 대한 해임안도 함께 처리됐습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에 대한 해임 청문도 진행됐고, 김기중 방문진 이사에게는 관보 게재를 통해 해임 절차 시작을 알릴 방침입니다.
KBS와 MBC, EBS 등 공영방송의 야권 이사들은 잇단 해임 시도 중단을 촉구했고, 일부 언론단체는 법과 절차를 무시한, 방송장악 시도라고 주장하며 반발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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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대 기자 (y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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