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 원정팀의 무덤' 바란 헤더 결승골 폭발!&오나나 선방쇼 맨유 홈 7연승 행진, '황소' 황희찬 후반 조커 출전+골대 불운 울버햄턴 0대1로 졌다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황소' 황희찬(27·울버햄턴)이 EPL 원정 개막전에서 조커로 들어가 총 34분(추가시간 포함)을 뛰었다. 맨유는 수비수 바란의 헤더 결승골로 홈 개막전을 승리했다. 울버햄턴은 골대 불운으로 아쉽게 졌다. 맨유 새 수문장 오나나의 선방쇼도 빛났다.
맨유는 15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울버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23~2024시즌 홈 개막전서 힘겹게 1대0 승리했다. 바란의 결승골과 오나나의 선방이 승리 요인이었다. 맨유는 홈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맨유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래시포드, 바로 뒷선에 가르나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 수비형 미드필더로 마운트, 카세미루, 포백에 루크 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바란, 완비사카, 골키퍼 오나나가 출전했다.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으로 울버햄턴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했다.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간 맨유는 상대의 좌우 측면을 계속 파고들었다. 가르나초와 안토니를 이용했다.
울버햄턴은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마테우스 쿠냐, 사라비아, 허리에 마테우스 누네스, 레미나, 주앙 고메스, 네투, 포백에 아잇 누리, 킬만, 도슨, 세메두, 골키퍼 조세 사가 나섰다. 황희찬은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울버햄턴은 밀고올라오는 맨유에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대응했다. 울버햄턴도 전방 압박을 강하게 했다. 맨유의 패스를 차단한 후에는 빠르게 역습했다. 울버햄턴은 전체 라인 유지를 매우 잘했다. 전원 수비를 하다가도 빠르게 라인을 올려 공격을 펼치기도 했다.
울버햄턴은 전반 26분 사라비아의 결정적인 왼발슛이 맨유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다. 역습 상황에서 쿠냐가 드리블 돌파로 만든 슈팅 기회였다. 울버햄턴은 전반 33분 쿠냐의 오른발슛이 아슬아슬하게 골대 옆으로 굴러갔다. 울버햄턴은 두 차례 좋은 장면을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맨유는 전반전 중반까지 고전하며 위협적인 슈팅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원톱 래스포드가 고립되면서 공을 많이 잡지 못했다. 맨유가 허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또 울버햄턴의 위험지역에서 맨유의 패스 정확도가 떨어졌다.
맨유는 전반전 후반에서야 공격을 주도했다. 울버햄턴의 패스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맨유가 공격 찬스를 여러번 만들었다. 맨유는 전반 37분 래시포드의 헤더가 울버햄턴 세메두의 팔에 맞았지만 주심은 '고의성이 없다'고 봐 핸드볼 반칙을 불지 않았다. 맨유는 전반 41분 가르나초의 왼발슛이 골대를 벗어났다. 맨유는 전반전 추가시간 래스포드의 슈팅이 상대 육탄 방어에 막혔다.
결국 두 팀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맨유가 공격을 주도했지만 울버햄턴의 촘촘한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울버햄턴은 위험지역에서 맨유에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울버햄턴도 골결정력이 떨어져 맨유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맨유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리산드로를 빼고 대신 린델로프를 투입했다. 울버햄턴은 후반 4분 빠른 역습 상황에서 나온 쿠냐의 결정적인 오른발슛이 골대를 때려 땅을 쳤다. 울버햄턴은 후반 10분 쿠냐의 오른발슛이 맨유 수문장의 다이빙 선방에 막혔다. 맨유는 후반 13분 가르나초의 왼발 중거리슛이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울버햄턴은 후반전 첫번째 교체 카드로 황희찬을 선택했다. 황희찬은 후반 18분 사라비아 대신 조커로 들어갔다. 황희찬은 코칭스태프가 건낸 전술 쪽지를 팀동료에게 보여주기고 했다. 황희찬은 왼쪽 측면에 섰다.
맨유 텐하흐 감독은 후반 23분 마운트와 가르나초를 빼고 대신 에릭센과 산초를 조커로 넣었다. 답답한 공격 흐름에 변화를 준 것이다. 울버햄턴은 후반 26분 역습 상황에서 나온 네투의 결정적인 슛이 맨유 수문장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이 컸다.
맨유가 후반 31분 바란이 헤더로 결승골(1-0)을 뽑았다. 브루노→완비사카에 이은 바란의 마무리였다. 바란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그는 결승골을 터트린 후 포효했다. 1-0으로 앞선 맨유는 안토니를 빼고 펠리스트리를 넣어 공격의 고삐를 더 조였다. 울버햄턴도 파비우 실바를 조커로 넣었다.
맨유는 후반 38분 상대 실바의 슈팅을 오나나가 각도를 좁혀 막아냈다. 오나나는 후반전 막판 연이은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오나나의 동물적인 감각이 빛났다. 오나나는 맨유가 이번 여름에 영입한 수문장이다. 맨유의 지난 시즌 주전 골키퍼는 데헤아였다. 그는 팀을 떠났다.
맨유는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맥토미니를 넣었고, 반면 울버햄턴은 칼라지치를 투입했다.
황희찬은 후반 막판 공격에 힘을 실었다. 황희찬은 후반 추가시간 회심의 왼발슛을 날렸지만 맨유 완비사카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울버햄턴은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맨유는 전원 수비로 맞섰다. 후반 추가시간 공중볼 경합 장면에서 맨유 골키퍼와 울버햄턴 선수의 충돌이 있었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울버햄턴 오닐 감독은 논란의 장면에 대해 매우 화를 냈다. 결국 맨유가 한골을 지켰다. 맨유가 힘겹게 1대0 승리했다.
유럽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맨유 바란에게 평점 7.6점, 오나나에게 평점 7.7점, 완비사카에게 8.0점, 리산드로 6.4점, 쇼 7.1점, 카세미루 7.2점, 안토니 6.9점, 브루노 7.2점, 마운트 6.3점, 가르나초 6.3점, 래시포드 7.3점을 주었다. 경기 MOM(맨 오브 더 매치)는 완비사카였다. 황희찬의 평점은 6.1점이었다. 쿠냐는 6.9점, 사라비아 6.4점, 누네스 7.9점, 레미나 6.4점, 고메스 6.9점, 네투 7.4점, 세메두 7.3점, 도슨 7.7점, 킬만 7.0점, 아잇 누리 6.7점, 사 6.5점이었다.
결승골 주역 바란은 BBC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행복하다. 좋은 팀을 상대로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무실점으로 승점 3점을 따내 시즌 출발이 좋다. 오나나는 너무 좋은 골키퍼다. 이번 시즌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더 강해져야 한다. 그라운드에서 강하게 연결돼야 하고, 또 강하게 싸울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더 발전할 수 있다. 볼을 가진 상황에서 더 잘 컨트롤하며 안정적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맨유 레전드 출신 전문가 개리 네빌은 "울버햄턴이 오늘 환상적으로 잘 했다. 맨유 미드필더는 존재감이 없었다. 또 전방 스리톱은 상대 수비라인을 넘어서지 못했다. 울버햄턴은 감독이 바뀐지 4일 지났다. 시즌 전망이 암담했지만 그들은 오늘 너무 환상적으로 잘 했다. 맨유는 정말 운이 좋았다. 승리할 자격은 없었다"고 말했다.
아쉽게 진 오닐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난 마지막 충돌 장면에서 페널티킥을 찍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상대 골키퍼가 우리 선수의 머리를 쳤다. 나는 주심이 온필드 리뷰를 보러 가는 줄 알았는데 오나나가 아닌 나에게 경고를 줬다"면서 "지난 4일 동안 선수들과 준비했는데 오늘 잘 했다.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잘 했다.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고 슈팅도 많이 기록했다"고 말했다.
승장 텐하흐 감독은 "우리는 오늘 조직적이었다. 그렇지만 온더볼(볼을 가졌을 때) 상황에서 더 잘 했어야 한다. 너무 쉽게 볼을 빼앗겼다. 무실점으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경기 막판 페널티킥 논란에 대해) 어렵다. 우리 골키퍼가 용감하게 볼을 쳐내기 위해 나왔다. 오나나가 다이빙하기 전에 볼터치가 있었다. VAR로 체크가 이뤄졌다. 결과적으로 '노 페널티'였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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