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커스] 조영식 바이오노트 회장, 동물진단서 미래 봤다

최영찬 기자 2023. 8. 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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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식 바이오노트 회장(62·사진)이 바이오노트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최대주주에 오른 바이오노트에 대한 지분을 확대해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바이오노트 성장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는 조 회장(49.73%)에 이은 2대 주주인데 조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대표이사로 있는 투자전문사여서 결국 조 회장의 바이오노트 지분이 확대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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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식 바이오노트 회장(62·사진)이 바이오노트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최대주주에 오른 바이오노트에 대한 지분을 확대해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바이오노트 성장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영업일 기준 17일 연속 바이오노트의 지분을 매입했다. 220만주를 매입하는 데 약 120억원을 투자했는데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의 바이오노트 지분율은 13.09%에서 15.23%로 상승했다.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는 조 회장(49.73%)에 이은 2대 주주인데 조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대표이사로 있는 투자전문사여서 결국 조 회장의 바이오노트 지분이 확대된 셈이다.

이 같은 지분 확대는 조 회장이 바이오노트의 동물용 진단기기의 사업의 글로벌 성과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기기로 에스디바이오센서를 단숨에 국내 최대 진단기기 기업으로 키운 경험을 보유한 만큼 동물용 진단기기를 앞세워 바이오노트의 지속 성장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오노트는 코로나19 엔데믹(주기적 감염병 유행) 전환으로 인한 관계사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실적 감소 여파 영향을 받았는데 최근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등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며 반등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3대 유통사 코베트러스와 동물용 형광면역분석 제품 'Vcheck F'와 시약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 개 갑상선자극 호르몬 진단키트 'Vcheck cTSH'를 일본 농림수산성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새 제품 출시를 앞뒀다. 2021년 허가받은 Vcheck T4와 함꼐 사용하면 15분만에 개 갑상선 질환 진단할 수 있다는 게 바이오노트 측의 설명이다.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학회 참석과 진단기기 기부를 통해 네트워크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5월말 중국 최대 수의사학회 '2023 동서부학회'에 참석해 동물진단기기를 소개했고 6월 베트남 하노이 국립 농업대학교에 형광면역분석기 Vcheck V200 2대와 개 췌장염 진단검사 키트 300개를 기증하며 베트남 정부기관 등과 네트워크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2020년 이후 3년 연속 매년 총액 약 500억원 수준의 배당을 실시했다. 같은 규모의 배당이 매해 이뤄진다면 조 회장으로서는 연간 324억원이 넘는 배당 이익도 올릴 수 있다.

조 회장의 딸 조혜임 에스디바이오센서 마케팅총괄 전무도 지난 4일 12만9843주를 추가 매수하며 바이오노트의 성장 전망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조 전무는 이번 매수로 바이오노트 주식 172만9843주(1.7%)를 보유해 조 회장-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에 이은 단독 3대 주주에 올랐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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