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대작 '무빙', 제대로 날아 오른 한국형 히어로물 [OTT 화제작]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디즈니+(플러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극본 강풀/연출 박인제, 박윤서)가 지난 9일 1회부터 7회까지의 분량을 공개하면서 베일을 벗었다. 한국형 히어로물을 표방방한 '무빙'은 공개 시점부터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으며 그간 시리즈의 흥행이 부진했던 디즈니+의 구원 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 시리즈다. 지난 2015년 연재된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으며, 한국 드라마 최고 제작비인 50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한 것으로 전해져 공개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또한 '무빙'은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문성근, 이정하, 고윤정 등 화려한 라인업을 과시하면서 시리즈에 대한 기대를 높인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와 함께 우려도 존재했다. 바로 그동안 다양한 시리즈들을 내놓았지만 흥행과 화제성 부분에서 큰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디즈니+였기에, '무빙' 역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드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던 것. 더불어 지난 7월 촬영이 끝난 후, 1년 간의 후반 작업 과정까지 더해지면서 공개 시점이 계속해 지연돼 과연 '무빙'이 성공적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우려가 있었다.
많은 기대와 우려의 시선들이 이어지던 상황 속 '무빙'은 지난 9일 7회까지의 분량을 공개했다. 총 20부작으로 제작됐기에 본격적인 사건의 실마리가 될 과거 이야기가 공개되기 전 초능력을 가진 고등학생 인물들을 중심으로 의문의 남성 프랭크(류승범 분)가 초능력을 가진 인물들을 제거하고 다니는 내용의 서사가 7회까지 담겼다.
7회까지 매회 에피소드들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각 인물들을 한 명씩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주인공 김봉석(이정하 분)이 시리즈의 포문을 열었고, 이어 장희수(고윤정 분), 이미현(한효주 분), 장주원(류승룡 분), 전계도(차태현 분), 프랭크 등의 서사가 촘촘하게 그려졌다. 특히 능력이 타인들에게 들킬까 걱정하면서 살아가는 김봉석과 그의 엄마 이미현의 이야기는 가슴 뭉클한 감동까지 선사하기도 했다.
더불어 살인 병기로 키워지게 된 프랭크의 전사, 전기를 다룰 수 있는 초능력을 가졌지만 이 때문에 취업의 과정에서 늘 고배를 마셔야 했던 전계도, 학교 폭력에 대항하기 위해 힘을 드러냈다가 가해자로 낙인 찍힌 장희수의 사연까지 각 인물들에 대한 세심한 묘사가 담기면서 '무빙'은 모든 인물에 감정적으로 이입할 수 있도록 해 몰입도를 높였다.
화려한 액션신도 돋보였다. 자가 회복 능력을 가진 프랭크가 은퇴한 초능력 요원들을 제거해나가는 과정에서 펼쳐진 액션신들은 과격하면서도 초능력자들의 다양한 방식의 전투 액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투시 능력을 가진 홍성화(김국희 분)가 펼친 총기 액션은 '무빙' 초반부 액션 중 가장 백미로 꼽힌다. 더불어 똑같이 자가 회복 능력을 가진 프랭크와 장주원이 좁은 트럭 화물칸에서 펼치는 액션은 잔인함이 크지만, 그만큼 스펙터클한 장면으로 연출돼 재미를 더했다.
이런 가운데 '무빙'은 8회부터 이미현, 장주원, 김봉석의 아버지 김두식(조인성 분)의 과거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낸다. 이때부터는 이재만(김성균 분), 민용준(문성근 분)의 이야기도 함께 드러날 예정이라, 어떻게 해서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국정원이 운영하는 고등학교에 다니게 되는지와 왜 이미현이 그토록 김봉석의 능력을 숨기기 위해 고군부투하는지에 대한 실마리가 풀릴 수 있을지 궁금증이 커지는 상황이다.
'무빙'은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조사 결과 TV드라마와 OTT 오리지널 드라마 25편 중 8월 2주차 화제성에서 15.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는 성적을 거뒀다. 더불어 전 세계 OTT 플랫폼 내 콘텐츠의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서는 14일 기준 디즈니+ 월드 와이드 TV쇼 부문 톱 21위에 올랐다. 여기에 대만, 싱가포르, 홍콩, 일본에서는 공개와 동시에 1위를 거머쥐는 저력을 보였다.
이처럼 7회까지의 분량에서 화려한 액션과 섬세한 캐릭터 연출,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지면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무빙'. 과연 앞으로 남은 13회의 분량에서 '무빙'이 어떤 글로벌 성적을 거둘지와 디즈니+를 대표하는 한국 시리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진다.
'무빙'은 오는 16일 8, 9회를 공개하며 이후 매주 수요일 2편씩 선보인 뒤 9월27일 최종회인 20회를 내보낸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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