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반등 엔비디아 +7%…테슬라Y 가격인하에 -1.19% [뉴욕마감]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3. 8. 1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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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Nvidia Corporation sign is shown in Santa Clara, Calif., Wednesday, May 31, 2023. AI chips and their leading designer, Nvidia, are now at the center of what some experts consider an AI revolution that could reshape the technology sector ? and possibly the world along with it. (AP Photo/Jeff Chiu)

뉴욕증시가 8월 셋째주 첫 거래일에 반등에 성공했다. 나스닥이 1% 넘게 올랐고, 다우존스와 S&P 500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14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143.48포인트(1.05%) 오른 13,788.33에 마쳤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26.23포인트(0.07%) 상승한 35,307.63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25.67포인트(0.58%) 오른 4,489.72에 마감했다.

웅크렸던 기술주가 다시 뛰기 시작했다. 엔비디아는 새로운 AI(인공지능)칩 출시를 앞두고 월가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이날 하루 만에 7.09% 급등했다.

S&P 500의 정보기술 부문은 1.9% 상승했고, 통신 서비스 부문도 1% 상승했다. 메타 플랫폼이 1.51%, 애플이 0.94%, 알파벳이 1.28%, 마이크로소프트(MS) 0.94%, 아마존이 1.56% 등 이른바 마그니피센트 7개 종목이 모두 상승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이날 모델Y 차량 가격을 대당 약 1900달러씩 인하한다고 발표하면서 1% 이상 하락했다.

국채시장에서 10년물 수익률은 4.194%로 올라섰다. 채권왕 빌 그로스나 제프리 건들락의 예언처럼 5%까지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발행규모가 시장에서 채 소화되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하락의 전조인가 새로고침인가
월마트
8월 초부터 시작된 지수 정체를 두고 증시가 꺾였다는 쪽과 랠리 끝의 차익실현세라는 주장이 맞선다. 8월은 사실 휴가시즌이라 통상적으로도 약세 혹은 휴식장세를 연출해 왔다는 지적에 설득력이 있다.

지난 주 S&P 500과 나스닥은 각각 0.3%와 1.9% 하락했다. 나스닥 컴포지트는 올해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다우 지수는 지난 5주 가운데 4번째 주에는 0.62% 상승하기도 했다. 실적장세 영향이다.

다우 지수에 속한 기업 중 이번주에 홈디포와 타겟, 월마트 등 내수 소비재들이 실적을 내놓는다. 7월 소매 판매 데이터도 내일 15일 오전에 나온다.

지난주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소비자물가지수의 경우 예상을 하회했지만, 생산자물가지수는 예상을 웃돌았다. 에너지와 곡물가가 도매물가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인데 어쨌든 3~4%대의 인플레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다.

오펜하이머의 수석 투자 전략가 존 스톨츠퍼스는 "7월 31일 이후 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낸 것은 우리에게 강세장의 끝이 아니라 새로고침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남긴다"며 "지수 상승에 일시중지가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과매도 시장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에 강세장이 나타났고, 늦여름의 하락세는 상승장의 끝을 알리기 보다는 차익실현을 통해 시장이 건전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징주 - 일라이릴리 딕스스포팅굿즈 하와이안일렉트릭
비만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최근 주가 상승세는 사상 최고치에 다다르고 있다. 투자은행 UBS는 일라이릴리 주가가 올해 50% 가량 상승해 주당 542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낙관론은 이 제약사가 개발한 체중 감량 약물 덕분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이날 딕스스포팅굿즈 실적발표에 앞서 호평을 하면서 주가가 3% 이상 상승했다. 애널리스트인 로버트 오메스는 이 스포츠 용품 및 의류 관련 소매체인업체가 소비자 가치평가의 반등으로 주가를 낙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체인점 고객들의 가계 소득 중간값이 다른 체인에 비해 더 높기 때문에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되더라도 오히려 딕스가 경쟁사보다 더 영업이 늘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딕스는 건강이나 운동에 관심이 많은 중산층 이상이 이용하는 고급 소매체인이라는 얘기다.

투자은행 웰스파고가 하와이 마우이의 산불을 직면한 위험으로 지적하면서 이날 하와이안 일렉트릭 주가는 다시 30% 이상 폭락했다. 웰스파고는 주식에 대한 목표 가격을 확연히 낮췄고 잠재한 추가 위험이 더 드러날 거라고 우려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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