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의사 “조금만 잘못돼도 악성 민원 넣어” 고충 토로 (물어보살)[어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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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의사가 소아과의 위기를 말하며 악성 민원 고충을 토로했다.
이주연 교수는 "실제로 작년에 개원한 소아과보다 폐업한 소아과가 많다"며 "여러 가지 일 때문에 전공의가 없다. 응급실이 잘 안 돌아가는 병원이 많다. 그래서 뺑뺑이 돌다가 치료 못 받는 안타까운 일들이 결국 발생하게 된다. 요즘 아기들이 귀하니까 조금만 잘못돼도 악성 민원을 넣는 일이 자꾸 생긴다. 사실 지금 하는 일을 좋아하는데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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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의사가 소아과의 위기를 말하며 악성 민원 고충을 토로했다.
8월 1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대학병원 소아외과 교수 이주연(44세)이 악성 민원 고충을 말했다.
이주연 교수는 “실제로 작년에 개원한 소아과보다 폐업한 소아과가 많다”며 “여러 가지 일 때문에 전공의가 없다. 응급실이 잘 안 돌아가는 병원이 많다. 그래서 뺑뺑이 돌다가 치료 못 받는 안타까운 일들이 결국 발생하게 된다. 요즘 아기들이 귀하니까 조금만 잘못돼도 악성 민원을 넣는 일이 자꾸 생긴다. 사실 지금 하는 일을 좋아하는데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고 털어놨다.
이주연 교수는 “소아, 청소년과 대상이지만 당직 때 성인 환자가 오면 성인 수술도 한다”고 밝혔고 이수근이 “일하다 오셨냐. 피곤해 보이신다”고 걱정했다. 이주연 교수는 “새벽에 수술이 있었다”며 “남편도 소아과 의사다. 같은 병원에 교수로 있다. 같이 올까 했는데 전공의 숫자가 급격히 줄어 응급실 당직서야 해서 못 왔다. 교수인데 응급실 당직을 서고 있다”고 말했다.
출산율이 낮아지며 환자 수가 줄어든 것도 문제. 서장훈은 “비급여 소득을 챙길 수 있는 게 소아과는 없다. 전부 다 보험 처리고. 돈 많이 버는 병원이 피안성이다.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생명을 다루는 게 아니라 부담도 덜어서 공부 잘하고 유능한 의사들이 전부 그쪽으로 가니 나중에 애들은 누가 보고 수술은 누가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주연 교수는 “아기들이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말을 못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살펴야 한다. 아기를 잡고 있는 사람도 있어야 해서 인력도 더 들고 상담 시간도 더 길다”며 “수술하려고 환자를 입원시켰는데 다른 과도 수술이 필요해 따로 수술해도 되는데 안 해도 되는 노력을 들여 협진을 하고도 심하게 민원이 들어온다. 도와주고도 욕을 먹는다”고 악성 민원을 토로했다.
또 이주연 교수는 “치료해서 환자가 나으면 보람을 느낀다. 신이 아니라 환자가 잘못되는 경우도 있다. 저희도 익숙하지 않은 상황인데 소송을 당한다. 우리가 잘못한 게 없어도 보호자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다. 병원에서 죽으면 너희 잘못 아니냐고 한다”고도 했다.
서장훈은 “분풀이가 필요한 거다. 가족을 잃은 슬픔이 얼마나 크겠냐. 어디 표출할 데가 없으니까”라고 민원을 이해하면서도 “어머니 때문에 코로나랑 겹쳐서 아직도 진행 중이지만 몇 년 병원 다니면서 예전에 생각하지 못한 걸 많이 느꼈다. 환자도 힘들고 가족도 힘들지만 병원에 계신 선생님들도 힘들다. 컴플레인을 옆에서 지켜보는 데도 힘들겠더라”고 의료진에 공감했다.
이수근은 “저출산 시대에 복지가 중요하다. 병원이 없는데 어떻게 아이를 낳고 키우겠냐. 재정적인 지원을 해줘야 하지 않냐”고 주장했고 서장훈도 “뉴스에 이렇게 많이 난다는 건 소아과가 엄청 줄어든다는 거다. 아프면 어떻게 할 거냐”며 “아이들이 너무 소중하고 귀해 애타는 엄마아빠 마음 이해하지만 이제 소아과를 지켜줘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수근은 “내가 쓴 악플 하나가 소아과를 폐업시킨다”는 문구도 언급했다. 이주연 교수는 서장훈, 이수근이 자신 보다 더 열변을 토해준 데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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