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만든 불고기 버린 아내 “시한폭탄 같아” 오은영 걱정 (결혼지옥)[어제TV]

유경상 2023. 8. 15.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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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가 몰라 부부를 시한폭탄 같다고 말했다.

8월 1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결혼 6년차 정다슬(36세) 최지영(31세) 부부가 우리는 뭐가 문제인 걸까? 몰라 부부로 출연했다.

13개월 아들을 키우는 몰라 부부는 축구선수 출신 남편과 승무원 출신 아내가 첫 등장부터 훈훈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현재 남편은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고 있었고, 아내는 승무원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면접 강사로 일하고 있었다. 부부는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상태로 제작진이 관찰하는 72시간 내내 날선 모습을 보였다.

이어 공개된 부부의 일상은 남편이 출근하기 전까지 아내가 숙면을 취하도록 온전히 아들을 돌보며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편은 아내가 먹을 요리도 해뒀지만 아내에게는 식사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13개월 아들은 부친과 단 둘이 있을 때는 의젓한 모습을 보였지만 모친과 단 둘이 있을 때는 유난히 칭얼거리며 힘들게 했다.

남편이 아들에게 출근 인사를 하려 하자 아내는 “아이 우니까 조용히 나가라”며 인사도 하지 못하게 했다. 또 아들은 부친을 찾으며 울었다. 아내는 겨우 아들을 재우고 부엌에서 이유식 요리책을 보며 이유식을 만들었다. 아내는 남편이 만들어둔 음식을 버리며 “난 안 먹는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내는 8시간 동안 공복상태로 아들 이유식을 만들고 육아에 힘썼다.

오은영 박사는 “육아를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 아내 건강은 괜찮은지” 질문했고 아내는 “출산 후 갑상선이 안 좋아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 약을 먹고 있다. 아이 낳고 6개월부터 몸이 붓더라.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금방 지치고 말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 그러면 식사를 더 잘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전화해 빨리 귀가하라 재촉했고 남편은 귀가하자마자 씻고 설거지부터 해야 할지 아이부터 돌봐야 할지 망설이며 아내와 갈등했다. 아내도 재택근무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더 예민해졌다. 결국 아내는 울컥 폭발해 침대에 누워 버렸고 남편이 “밥을 먹고 대화하자”고 말해도 “쉬고 싶다. 피곤하다”며 거부했다. 전민기는 “두 분 다 이해가 된다. 어렵다”고 반응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런 부부가 시한폭탄 같다. 문제가 명확하면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 부부는 미묘하게 불편해 해결이 쉽지 않다. 대화가 불통이 되면 풀기 어렵다. 저 사람과 있으면 힘들어, 안 행복해가 된다. 다름을 제대로 이해해야 할 것 같다. 두 분은 각자 좋은 사람이지만 성향이 다르다”며 남편이 뭐든 같이 하고 싶은 외향적인 사람인 반면 아내는 내향적이라 설명했다.

또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엄청나게 사랑하는 업무덩어리”라며 “육아를 감질나게 한다. 아이를 안아줘도 감질나게 안아준다. 덜 사랑한다는 뜻이 아니다. 맡겨진 업무처리가 중요해 효율적으로 양육하려 잠깐 안아서 달래주고 내려놓으면 애는 감질나네? 불편해지는 것”이라고 했다. 아내는 “아이가 아빠를 더 좋아하는 줄만 알았다”며 자신의 행동을 돌아봤다.

남편은 아내를 위해 캠핑 콘셉트 카페로 나들이를 나갔지만 아내는 “나는 일단 야외에서 뭐 먹는 게 싫다”며 “아이 낳기 전까지는 성향이 다른지 몰랐는데 극과 극인 것 같다”고 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계속 질문을 하며 눈치를 보는 이유에 대해 “가까운 사람을 편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고 표현했다.

오은영 박사는 부부에게 아이를 위주로 대화하기를 제안하며 힐링 리포트로 아내에게 하루 두 끼라도 꼭 챙겨 먹고 운동을 당부했다. 또 살림이 서툰 아내에게 “이유식 그만 만들어라. 육아는 오래해야 한다. 체력을 지켜라”고 했다. 두 번째로 하프타임을 가지고 화이트보드에 서로 공유해야 할 문제들을 적어두라고도 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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