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구본무 회장이 만든 LG의인상, 8년 만에 수상자 200명 돌파

이정구 기자 2023. 8. 15.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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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수상자 200명 돌파

2015년 제정된 LG 의인상이 출범 8년 만에 수상자 200명을 넘어섰다. LG 의인상은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 회장이 2015년 타인을 위해 희생한 의인들을 포상하기 위해 제정한 것으로, LG복지재단이 수상자를 선정해 상패와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이번 198~201번째 수상자는 지난 7월 14명이 사망한 충북 청주시 오송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시민들을 구한 유병조(44)씨, 정영석(45)씨, 한근수(57)씨, 양승준(34)씨 등 4명이었다.

유병조, 정영석, 한근수, 양승준.

유씨는 화물차를 몰고 지하차도를 지나던 중 출구를 약 10미터 남긴 오르막길에서 강물이 쏟아져 들어와 앞서 달리던 버스가 멈추는 것을 발견했다. 유씨는 자신의 화물차로 버스를 밀어 함께 지하차도에서 벗어나려 했으나 물에 잠긴 버스는 움직이지 않았다. 차량 시동이 꺼지고 물이 차량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하자 유씨는 창문을 깨고 화물차 지붕으로 올라가 버스에서 빠져나온 여성 1명과 차량 뒤편 물에 떠있던 남성 2명을 구했다.

유씨에게 구조돼 차량 지붕으로 대피한 정씨도 거센 물살에 휩쓸릴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여성 2명을 차례로 구했다.

운전하던 1톤 트럭에서 빠져나와 대피하던 한씨도 차에서 탈출하지 못한 여성을 발견해 구조했다. 물에 잠긴 자신의 차를 버리고 지하차도를 탈출하던 양씨는 반대 차선에서 후진하던 차량이 가드레일에 막혀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발견해, 차 안에 있던 부부가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LG복지재단은 “얼굴도 모르는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한 의인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한다”며 의인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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