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NEW 캡틴' 손흥민의 감동 아이디어…이례적인 '원정석 앞 파이팅'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캡틴 손흥민(31‧토트넘 훗스퍼)이 감동적인 아이디어를 냈다.
토트넘 훗스퍼는 지난 13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에 위치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2-2로 비겼다.
경기에 앞서 경사가 있었다. 토트넘은 경기 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 주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2014-15시즌에 처음 주장을 맡았던 위고 요리스로부터 완장을 이어받았다. 제임스 메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부주장으로 선정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손흥민은 "이 거대한 클럽의 주장을 맡게 돼서 매우 영광이다. 정말 놀라웠고, 매우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 난 이미 선수들에게 모두가 경기장 안팎에서 주장처럼 느껴야 한다고 했다. 새로운 시즌이자 새로운 시작이고 이 유니폼과 완장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보유했으며 새로운 주장으로서 이상적인 선택지다. 우리 모두 그가 월드클래스 선수라는 걸 알고 있고, 손흥민은 라커룸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있다. 손흥민은 팀 내 그룹을 초월하며 이는 단지 인기가 많아서가 아니다. 그가 토트넘과 대한민국 대표팀 소속으로 경기장에서 이뤄낸 것이다"라고 전했다.
브렌트포드전 킥오프에 앞서 이례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손흥민과 나머지 10명이 원정석 앞으로 뛰어가며 박수를 보냈다. 이내 둥그렇게 모인 뒤 어깨동무를 하고 파이팅을 외쳤다. 보통 진영 정중앙에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와 같은 행동에 토트넘 팬들은 더욱 열광했다.
해당 장면은 잉글랜드 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고, '부주장' 메디슨으로부터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다. 토트넘은 1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메디슨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메디슨은 "어젯밤 쏘니(손흥민의 애칭)가 내게 문자를 보냈고, 아이디어가 있다고 했다. 그는 (원정) 팬들 앞에서 허들(둥그렇게 모이는 행위)을 해서 그들이 일부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하길 원했다(Sonny text me last night and said he had an idea that he wanted to do the huddle in front of our fans to make them feel part of it). 쏘니는 팬들 앞에서 팀 대화를 했고, 그것은 정말로 그들을 움직이게끔 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우리가 팬들이 (브렌트포드까지) 내려와 끝까지 응원해주는 것에 감사하듯이, 팬들도 분명히 그것에 대해 고마워했을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이다. 우린 모두 함께 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아쉽게도 2-2로 비겼다. 전반 11분, 페널티 박스 외곽 앞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메디슨이 키커로 나서 날카롭게 올렸다. 이를 로메로가 쇄도하며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VAR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고, 토트넘의 2023-24시즌 EPL 첫 골이었다.
그러고 나서 연속 실점을 헌납했다. 전반 23분, 페널티킥(PK)을 헌납했고 브라이언 음뵈모가 키커로 나서 좌측 하단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전반 36분, 리코 헨리가 좌측면 돌파 후 컷백을 내줬고 이를 요안 위사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미키 판 더 펜 발을 맞고 굴절되며 들어갔다.
기어코 균형을 맞췄다. 전반 추가시간 4분, 페널티 박스 앞에서 메디슨이 드리블을 하다가 걸려 넘어졌고 옆으로 흐른 공을 에메르송 로얄이 과감한 슈팅으로 이어갔다. 공은 좌측 하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캡틴' 손흥민은 75분을 소화했다. 그러면서 패스 성공률 88%, 슈팅 2회(유효 1), 드리블 1회 성공(2회 시도), 태클 1회 성공(1회 시도), 리커버리 2회, 지상 경합 3회 성공(8회 시도), 피파울 1회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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