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잼버리 갈라치기 말고 전·현 정권, 전북도 책임 모두 규명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막을 내리자마자 걱정한 대로 정치권을 중심으로 네 탓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어제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이 총체적 무능과 실패로 끝난 잼버리라고 우기면서 책임 전가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고,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소한 이 정부 들어 있었던 준비 부족에 대해 인정하기를 바란다"고 받아쳤다.
다만 잼버리 파행 책임은 전·현 정권은 물론 중앙·지방 정부가 맞물려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막을 내리자마자 걱정한 대로 정치권을 중심으로 네 탓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제대로 된 책임을 따지기도 전에 전직 대통령까지 가세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파행이 된 잼버리 대회를 국가 시스템 정상화의 계기로 삼지는 못할망정, 모두가 ‘면책’에만 급급해 유야무야 넘어가는 것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잼버리 파행을 둘러싸고 상대를 향한 비난에만 몰두한 여야의 모습은 지켜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어제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이 총체적 무능과 실패로 끝난 잼버리라고 우기면서 책임 전가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고,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소한 이 정부 들어 있었던 준비 부족에 대해 인정하기를 바란다”고 받아쳤다. 여야 누구에게도 스스로의 책임에 부끄러워하는 발언은 들을 수가 없다.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국격과 긍지를 잃었다.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됐다”고 하면서 정치권 공방은 목불인견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주무 부처로 전북도와 함께 가장 책임이 큰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침묵하고 있는 사이, 김관영 전북지사가 어제 “개최지 도지사로서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마음의 상처를 입은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먼저 고개를 숙였다. 자체 감사에 나설 뜻까지 밝혔지만,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을 감안하면, 얼마나 진정성 있게 잘잘못을 가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조만간 감사원 감사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조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감사 결과에 따라 수사를 진행해 법적 책임까지 묻는 게 당연한 수순이다. 다만 잼버리 파행 책임은 전·현 정권은 물론 중앙·지방 정부가 맞물려 있다. 성역 없는 조사를 통해 책임을 정확하게 가려내지 못한다면 되레 사회적 갈등만 증폭시킬 가능성이 크다. 그런 측면에서 여당은 야당이 주장하는 국정조사도 수용할 필요성이 있다. 실추된 국격 회복을 위해서라도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책임의 실체를 명확히 규명하는 게 급선무다.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세상에 미련 없지?" "응"... 친딸 살해한 엄마, 대법원 "승낙살인"
- 잼버리의 '잼' 자도 몰랐다... '염불보다 잿밥' 병폐 되풀이
- '미우새' 측, 이상민 전 연인 공개 논란에 "당사자 사전 동의"
- 수영 황선우, 뺑소니 혐의로 경찰 조사..."피한 줄 알았다"
- 우리 밖 20m도 못 가서 사살된 백수의 왕… "민간사육장 관리 강화를"
- 여성 DJ 소다 "일본 공연서 관객들이 성추행...너무 무섭다"
- 내 진로도 못찾았는데...가족 부양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괴로워요
- 5년간 수술 실습에 동원됐던 믹스견 '쿵쿵따'가 남긴 것
- 여름철 곰팡이 제거하려고 ‘락스’ 쓰는데 안전할까?
- 양조위, 36세 연하 우주소녀 성소와 불륜설... 성소 측은 '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