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1위' 뺏기나… 이마트, 쿠팡에 2분기 연속 매출 밀렸다

연희진 기자 2023. 8. 15.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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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의 2023년 2분기 매출은 7조2711억원, 영업손실은 530억원이다. 사진은 이마트 본사. /사진=이마트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이마트가 쿠팡보다 적은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유통 채널 1위로 평가받아 온 이마트가 올해 계속해서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지난 14일 이마트는 2023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이마트의 2분기 매출액은 7조2711억원, 영업손실은 53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407억원 확대됐다. 매출은 제자리걸음인데 적자는 크게 늘었다.

이는 쿠팡과 대조적인 기세다. 쿠팡은 매출 상승세가 가파르고 분기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이마트는 처음으로 쿠팡보다 적은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2023년 1분기 연결 기준 이마트의 매출은 7조1354억원, 쿠팡은 7조3990억원(58억53만달러·분기 환율 1275.58원)이다.

지난 9일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올 2분기 매출은 7조6749억원(58억3788만달러·이하 분기 환율 1314.68), 영업이익은 1940억원(1억4764만달러)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약 42% 늘어났다.

쿠팡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역대 최대인 1908억원(1억4519만달러)이다.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 매출은 7조4694억원(56억8156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약 21% 증가했다. 프로덕트 커머스는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등이 포함된 쿠팡의 핵심 사업이다.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해외사업 등 신사업 부문 매출은 2054억원(1억5629만달러)이다.

이마트는 대형마트인 할인점 수익성이 악화했다. 할인점 매출은 2조8613억원, 영업손실은 49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감소했고 적자가 130억원 늘어났다. 대규모 리뉴얼 투자와 지난해 9월 가양점, 올해 4월 성수점 영업 종료 및 전기료 상승 등에 따른 에너지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주요 연결 자회사 중에서는 SCK컴퍼니와 신세계건설이 부진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 매출은 7070억원, 영업이익 36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2% 늘었고 영업이익은 111억원 줄었다. SCK컴퍼니는 환율 상승 등으로 원가부담이 지속됐다. 신세계건설은 원가 상승에 따른 매출이익률 하락으로 309억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5억원 감소한 수치다.

멤버십에서도 쿠팡이 우위를 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1100만명이 가입한 와우 멤버십은 핵심 혜택은 배송 서비스 강화다. ▲무제한 무료 로켓배송 ▲무제한 30일 무료 반품 ▲로켓프레시 무료 배송 ▲무제한 무료 로켓직구 배송 ▲와우 전용 할인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쿠팡플레이 이용 등을 제공한다. 월 이용료는 4990원이다.

지난 6월 출범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이마트, G마켓, SSG닷컴,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면세점 등 6개 온·오프라인 계열사에서의 5% 할인이 핵심 혜택이다. 가입비는 연간 3만원이다. 가입과 동시에 가입비만큼의 현금성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그룹은 현재까지 멤버십 회원 수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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