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탄약·방공미사일 등 추가 지원, 2600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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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탄약과 방공미사일 등 2600억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지원된 무기와 관련해 약 8조원이 과잉 계산된 만큼 부족한 수량을 충당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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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우크라 무기 8조원 과잉 계산, 추가 지원 여력 생겨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탄약과 방공미사일 등 2600억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지원된 무기와 관련해 약 8조원이 과잉 계산된 만큼 부족한 수량을 충당하기 위해서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패트리어트 방공 미사일 △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시스템) 탄약 △155mm 및 105mm 포탄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소형화기 탄약 및 수류탄 총 1200만발 등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전쟁을 시작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잔인한 공격을 중단함으로써 언제든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며 "그렇게 될 때까지 미국과 동맹국, 파트너국들은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와 단결하겠다"고 했다.
총 2억달러(약 2600억원) 상당의 무기들은 국방부 재고에서 외국에 여분의 무기를 양도하는 대통령인출권한(PDA)을 근거로 집행되기 때문에 별도의 무기 생산이나 의회 승인 절차 없이 우크라이나에 즉시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6월 미 국방부는 PDA를 근거로 비축 창고에서 우크라이나에 출하된 무기가 2022·2023 회계연도를 합쳐 실제 가치보다 62억달러(약 8조2000억원) 정도 과잉 계산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이러한 오류는 회계처리 과정에서 감가상각이 반영된 재고품의 '현존가치'가 아닌 신품구매 시 드는 '대체비용'을 입력한 탓에 발생했다.
국무부 관계자들은 이번 무기 지원을 계기로 국방부 회계 오류로 인한 부족분이 차례로 충당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0일 하원에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240억달러(약 31조7100억원)에 재난구호와 펜타닐 대응 등을 포함, 약 400억달러(약 52조6000억원) 규모의 예산안을 하원에 추가로 요청한 상태다.
의회가 이를 승인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에만 지금까지 100조원이 넘는 예산이 사용되는 셈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600억달러(약 79조3400억원)를 지출했으며 이 중 400억달러가 직접 지원에 쓰였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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