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남영진 KBS 이사장 해임안 재가
정미정 EBS 이사 해임안 의결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남영진 KBS 이사장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재가했다. 이에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남 이사장 해임 건의안과 정미정 EBS 이사 해임안 등을 의결했다.
방통위는 이날 남 이사장 해임 건의 사유로 “KBS 상위 직급의 임금 구조 문제와 과도한 복리후생 제도 운영 등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 방안을 추진하지 않았다”며 “KBS의 경영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등 관리·감독 의무를 해태했다”고 밝혔다. 또 “과도한 법인카드 사용 논란 등으로 인해 국민권익위원회 조사가 진행되는 등 KBS 이사로서 신뢰를 상실하고 KBS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국민적 신뢰를 저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 이사장은 입장문을 내고 “방통위의 해임 건의안 의결은 법적 절차와 근거를 무시한 것”이라며 “해임 처분이 나면 즉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 이사장 해임 이후 새 이사가 선임되면 KBS이사회 내 여야 구도는 6대5로 바뀔 전망이다.
방통위는 정미정 이사에 대해선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 조작 사건’ 피고인으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EBS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국민의 신뢰를 크게 저하시켰으며, 이로 인해 위임의 기초가 되는 EBS와의 신뢰 관계가 중대하게 침해됐다”고 해임 사유를 밝혔다.
이날 방통위에서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에 대한 해임 청문도 진행했다. 방통위는 권 이사장이 MBC 경영 관리·감독을 게을리하고, 주식 차명 소유 의혹이 불거진 안형준 MBC 사장을 선임한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방통위는 권 이사장 해임안도 조만간 상정해 의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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