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범어사…거장 김종식이 담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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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구문화원(정식 명칭 '부산광역시중구문화원')이 오는 21일부터 10월 10일까지 '남장(南藏) 김종식, 중구에서 주민들과 함께 그 생애를 이야기하다' 전시를 연다.
전시 제목이 '남장 김종식, 중구 주민들과 그 생애를 이야기하다'인 데서 짐작할 수 있듯, 김종식 작가가 생전에 깊은 인연을 맺은 중구의 주민, 그리고 부산 시민과 함께 그의 예술세계를 느끼고 알아간다는 기획의도 또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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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삼동 풍차’ 등 30여 점 선봬
부산 중구문화원(정식 명칭 ‘부산광역시중구문화원’)이 오는 21일부터 10월 10일까지 ‘남장(南藏) 김종식, 중구에서 주민들과 함께 그 생애를 이야기하다’ 전시를 연다.
남장 김종식(1918~1988·사진)은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거장이다. 부산에서 태어나 일본 동경제국미술대학(무사시노미술대학의 전신)에 유학한 5년 남짓한 기간을 빼면 평생 부산에 살며, 그림을 그리고 후진을 길렀다. 부산 화단을 이끈 1세대 작가로 깊고 빼어난 창작세계를 개척했다. 그가 많이 그린 부산 풍광은 부산 시민의 예술 자산이 되었다. 그는 부산이 기억하고 기려야 할 예술가이다. 부산시립미술관은 2018년 개관 20주년 특별전의 하나로 ‘김종식 탄생 100주년 회고전’을 열었다.
중구문화원 측은 “김종식 선생은 부산 중구 기상청 아래 아틀리에를 거점으로 1950~1980년대 창작 활동을 펼치며 부산 화단을 이끈 독보적인 1세대 화가”라고 소개했다. 이 전시에는 김종식 화가가 1956년 그린 ‘부산항 석양’, 1954년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전쟁 직후 삶의 애환을 담은 ‘인간가족’, 1974년 작품 ‘범어사’, 1987년 창작한 ‘동삼동 풍차’ 등 작품 30여 점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고 원승덕 작가가 만든 김종석 선생의 흉상과 탄생 100주년 기념 영상 등도 접할 수 있다.
전시 제목이 ‘남장 김종식, 중구 주민들과 그 생애를 이야기하다’인 데서 짐작할 수 있듯, 김종식 작가가 생전에 깊은 인연을 맺은 중구의 주민, 그리고 부산 시민과 함께 그의 예술세계를 느끼고 알아간다는 기획의도 또한 있다. 중구문화원 측은 “작가의 생애와 예술성에 관해 알아보는 워크숍을 열 예정이며, 전시 기간 해설사가 관람객의 작품 이해를 돕는다”고 전했다.
미술평론가 옥영식은 김종식의 작품세계에 관해 “서구적인 유채 화법의 수단을 빌려 동아시아의 기운 생동 미술 전통을 영남 자연 풍광으로 표현한 작가”(국제신문 2018년 6월 4일 자 22면)로 표현했다. 현재 부산진구 연지동에 유족이 건립한 ‘김종식미술관’이 있다. 중구문화원은 “귀한 작품을 기꺼이 대여해 주고 전시에 도움을 준 김종식미술관 김헌 이사장과 유족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관람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 토·일요일 휴관. (051)442-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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