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에서 8인 앙상블까지… 첼로의 모든 것 선뵌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2023. 8. 1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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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해째를 맞는 '모스틀리 첼로 페스티벌'이 서울 중구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콘솔레이션 홀에서 22일 막을 올린다.

'산티(Santi)의 낮과 밤'이라는 제목으로 22일 첼리스트 산티아고 카뇬발렌시아 무반주 리사이틀, 24일 카뇬발렌시아와 피아니스트 김태형의 듀오 리사이틀, 26일 피날레 '메신저' 등 세 차례 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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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틀리 첼로 페스티벌’ 22일 개막
카뇬발렌시아 무대 등 3차례 공연
“전쟁의 고통, 위로 메시지 담아”
두 해째를 맞는 모스틀리 첼로 페스티벌에서 세 차례 무대에 오르는 첼리스트 산티아고 카뇬발렌시아. 마스트미디어 제공
“독일 크론베르크 첼로 페스티벌이나 네덜란드 첼로 비엔날레 암스테르담 같은 세계적 축제로 키워 나가고 싶습니다.”(홍채원 모스틀리 첼로 페스티벌 음악감독)

두 해째를 맞는 ‘모스틀리 첼로 페스티벌’이 서울 중구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콘솔레이션 홀에서 22일 막을 올린다. ‘산티(Santi)의 낮과 밤’이라는 제목으로 22일 첼리스트 산티아고 카뇬발렌시아 무반주 리사이틀, 24일 카뇬발렌시아와 피아니스트 김태형의 듀오 리사이틀, 26일 피날레 ‘메신저’ 등 세 차례 공연을 펼친다.

올해 페스티벌의 주인공 격인 산티아고 카뇬발렌시아(28)는 콜롬비아 보고타 출신의 스타급 첼리스트. 현악 전문지 스트라드가 “기술적으로 완벽하다. 작곡가의 특징을 완벽히 꿰뚫는 연주자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2018년 첼리스트 슈터르케르 야노시(야노스 슈타커)를 기리는 슈타커 재단 상을 받았고 이듬해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2위와 청중상을 수상했다. 첼리스트일 뿐 아니라 작곡가, 화가, 사진작가로 많은 팬을 거느린 특이한 이력의 전방위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첫날인 22일 카뇬발렌시아 무반주 리사이틀에서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2번과 바흐 ‘샤콘’ 첼로 편곡판, 카뇬발렌시아의 자작곡인 ‘심층으로의 상승(Ascenso Hacia lo Profundo)’를 선보인다. 24일 듀오 리사이틀에선 ‘산티의 밤’이라는 제목으로 드뷔시의 첼로 소나타와 현대 에스토니아 작곡가 페르트의 ‘형제들(Fratres)’ 등을 연주한다.

마지막 날인 26일 ‘메신저’는 카뇬발렌시아와 심준호 임재성 김민지 이경준 이호찬 이길재 박건우 홍채원 윤설 등 국내 첼리스트 9명이 함께 하는 무대다.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입상자인 윤설이 아르메니아 작곡가 쿠도의 독주곡을 연주하는 것을 시작으로 터키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파즐 사이, 아르메니아 작곡가 아담 후도얀, 불가리아 작곡가 율리아 타바코바, 우크라이나 현존 대표 작곡가 실베스트로우 등의 동시대 작품들이 펼쳐진다. 마지막에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을 첼리스트 8명이 함께 연주한다.

홍채원 음악감독은 “지금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등 위로의 손길이 필요한 나라들의 음악을 중심으로 하면서 세계 음악의 중심에서 한발 떨어진 다양한 문화권의 작품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전석 5만 원.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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