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감산에도 재고 50조 넘었다… 삼성 반년새 4.6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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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말까지 쌓인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과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 합계가 처음 50조 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14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DS부문 재고자산은 33조6896억 원이다.
삼성전자의 가전과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재고자산은 작년 말 20조1901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19조1800억 원으로 5.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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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도 6월말 기준 16조 넘어
감산 효과로 증가속도는 느려져
혹한기에도 투자-고용 더 늘려
● 삼성, SK 반도체 재고 50조 원 넘겨… 증가 속도는 둔화
SK하이닉스의 6월 말 재고자산은 총 16조4202억 원이었다. 다만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6개월간의 증가 폭은 작년 하반기(3조7860억 원)보다 올 상반기(7555억 원)에 크게 줄어들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AI 서버용 고용량·고사양 D램 제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수요가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의 반도체 사업 재고자산 합계는 2021년 12월 25조4051억 원에서 지난해 말 44조7223억 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SK에 이어 삼성까지 감산에 돌입했음에도 6월 말 기준 50조1098억 원까지 불어났다. 인공지능(AI) 서버용 고용량·고사양 D램 제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수요가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시장은 서버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지속됐다”며 “파운드리 수요 약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2023년은 메모리 업황의 하강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객사 재고 정상화와 구매 재개 시점에 따라 업황 반등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 혹한기에도 연구개발 투자와 고용은 오히려 늘려
반도체 혹한기에도 연구개발(R&D) 투자는 지속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R&D에 13조7779억 원을 사용했다. 지난해 상반기 R&D 규모 12조1779억 원보다 13.1% 늘어난 규모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상반기 R&D 투자가 2조863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2조4075억 원)보다는 감소했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9.3%에서 16.8%로 높아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리더십을 지키기 위한 투자를 지속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직원 규모도 늘렸다. 6월 말 삼성전자 DS부문 직원 수는 총 7만3376명이다. 지난해 6월(6만7954명)보다 5422명 늘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직원도 3만595명에서 3만2217명으로 1622명 증가했다.
최고경영진과 임직원들의 급여는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 급여는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은 작년 20억7200만 원에서 올해 11억8600만 원,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은 같은 기간 9억9000만 원에서 9억5400만 원으로 줄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의 보수는 작년 상반기 44억7500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 26억8800만 원으로 감소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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