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년 경제성장률 1%대 저성장 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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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한국 경제가 1%대 저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1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HSBC, 노무라, UBS 등 8개 글로벌 IB들이 지난달 말 전망한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평균 1.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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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2년 연속 1%대 전망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한국 경제가 1%대 저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환위기, 팬데믹 등의 대형 충격에 연간 성장률이 일시적으로 0%대 혹은 마이너스 성장을 한 적은 있지만 2년 연속 잠재 성장률을 밑도는 1%대 성장을 한 적은 없다.
1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HSBC, 노무라, UBS 등 8개 글로벌 IB들이 지난달 말 전망한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평균 1.9%였다. 6월 말 발표한 기존 전망(2.0%)보다 0.1%포인트 내려갔다.
이들은 민간소비·투자 부진과 정부 재정지출 감소를 한국 성장률 저하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과도한 가계부채가 소비를 위축시키고,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설비 및 건설 투자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내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을 기존 2.5%에서 2.4%로 내려 잡았다.
우리나라 성장률이 2년 연속 1%대에 그친다면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54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한국은 1980년 2차 석유위기 파동(―1.6%),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5.1%),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0.8%),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0.7%)로 성장률 둔화 혹은 역성장을 겪었지만 이듬해 빠르게 회복했다.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꺼지는 가운데 정부 소비마저 줄고 있다. 14일 정부와 한은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정부 소비는 직전 분기보다 1.9% 줄었다. 1997년 1분기(1∼3월·―2.3%) 이후 26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정부 소비 감소는 올해 40조 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세수 감소’에 따른 것이다. 노무라는 11일 보고서에서 “긴축 재정은 올 하반기 한국 성장률의 하방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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