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만 공채서류 심사한 캠코… 금융위, 개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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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 공공기관들이 채용 과정에서 모호한 공고와 기준으로 구직자들을 헷갈리게 한 것이 당국에 적발됐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금융 공공기관 채용 실태 정기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위는 소관 공공기관들의 채용 문제를 매년 점검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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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한 공고-기준도 문제로 지적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 공공기관들이 채용 과정에서 모호한 공고와 기준으로 구직자들을 헷갈리게 한 것이 당국에 적발됐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금융 공공기관 채용 실태 정기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위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주택금융공사, 서민금융진흥원에 개선을 요구했다. 예금보험공사에는 권고, 신용보증기금에는 개선 요구와 권고를 함께 했다. 권고에 비해 개선 요구가 더 강력한 조치다.
이번 조사에서 캠코는 서류 심사를 할 때 전형위원을 구성하지 않고 인공지능(AI) 평가 시스템으로만 심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민금융진흥원에선 필기시험을 채점하는 과정에서 감사 부서 소속 직원이 반드시 참여해야 하지만 채용 관련 부서의 직원만 참석한 채 전형이 진행됐다.
주금공은 본사가 이전한 부산 지역 구직자(고교 전형)를 대상으로 한 채용 공고를 불명확하게 안내했다. 예보는 채용 공고를 낼 때 우대를 받을 수 있는 증빙서류 인정 기준을 불명확하게 기재했고, 신보는 자격증 소지 여부 등 증빙자료를 제출하는 시기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이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금융위는 소관 공공기관들의 채용 문제를 매년 점검해 오고 있다. 지난해 신보(9055만 원)와 예보(9394만 원) 등 주요 금융 공공기관의 일반 정규직 평균 연봉은 1억 원에 육박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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