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팔 대사직 신설”에, 이스라엘 “사우디 영사관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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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예루살렘 총영사를 겸하는 비(非)상주 주팔레스타인 대사직을 신설한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가 예루살렘에 사우디 공관 개설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3일 카타르 국영 알자지라방송 등에 따르면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교장관은 텔아비브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우디 신임 주팔레스타인 대사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날 수는 있지만 예루살렘에 어떤 (사우디) 공관 개설도, 직원의 상주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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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 갈등
美중재 관계정상화 시작부터 삐걱
최근 주예루살렘 총영사를 겸하는 비(非)상주 주팔레스타인 대사직을 신설한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가 예루살렘에 사우디 공관 개설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중재하려는 양국 외교 관계 정상화 움직임이 불협화음부터 내고 있다.
13일 카타르 국영 알자지라방송 등에 따르면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교장관은 텔아비브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우디 신임 주팔레스타인 대사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날 수는 있지만 예루살렘에 어떤 (사우디) 공관 개설도, 직원의 상주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나예프 알수다이리 주요르단 사우디대사는 전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팔레스타인 특명 전권대사 신임장 사본을 제출했다. 사우디가 팔레스타인 대사를 임명한 것은 처음이다. 사우디 정부는 알수다이리 대사가 예루살렘 총영사 역할도 수행한다고 밝혔다.
알수다이리 대사 직함에 주예루살렘 총영사를 추가하자 사우디 정부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가 아닌 팔레스타인 수도로 여긴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팔레스타인 연구기관인 허라이즌의 이브라힘 달랄샤 센터장은 미 뉴욕타임스(NYT)에 “사우디가 미국, 이스라엘과의 외교 정상화 협상에서 팔레스타인을 결코 버리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스라엘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모두 성지로 받드는 예루살렘을 수도로 삼고 있지만 세계 대부분 국가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2017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갑작스레 인정하며 논란을 불렀다. 사우디는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중동의 오랜 앙숙인 사우디와 이스라엘은 미국 중재로 내년 중 외교 관계 정상화에 나설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미국으로서는 사우디와 이스라엘 관계 정상화가 중동에서 영향력을 회복할 회심의 카드다. 하지만 중재 협상이 본격 시작되기 전부터 팔레스타인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커졌다.
카이로=김기윤 특파원 pe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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