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전 ‘뉴월드호텔 살인사건’ 주범, 숨진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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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12월 대낮에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상대 폭력 조직원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뉴월드호텔 살인사건'의 주범이 11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공개 수배 후 심리적 압박을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1일 오후 4시 반경 뉴월드호텔 사건의 주범 정동섭 씨(56)가 서울 관악구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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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 미안” 유서… 극단선택 추정
1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1일 오후 4시 반경 뉴월드호텔 사건의 주범 정동섭 씨(56)가 서울 관악구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퇴실 시간이 지났는데 인기척이 없다”는 업소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숨진 정 씨를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객실에는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고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가 발견됐다고 한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 씨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범행 가담자 중 10명은 검거돼 처벌받았지만 정 씨는 사건 직후 중국으로 밀항했다. 2012년 살인죄 공소시효가 끝났다고 생각해 한국으로 들어왔고, 10여 년간 수도권에서 투자회사 대표 등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서 씨가 지난해 주중국 한국영사관에 찾아가 밀항 사실을 자백한 후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광주지검은 살인죄 공소시효(15년) 만료 후 밀항했다고 주장한 서 씨가 실제로는 공소시효 만료 전인 2003년 밀항한 사실을 파악했고, 국외도피 기간에는 공소시효가 일시 정지된 것으로 본다는 규정에 따라 지난달 26일 서 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정 씨를 공개 수배했다.
정 씨가 공개 수배 후 17일 만에 숨지면서 광주지검은 정 씨 사건을 ‘공소권 없음’ 처분할 방침이다. 또 영산파 조직원들이 정 씨의 도피를 도왔는지 등 후속 수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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