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선수위원 예선 별들의 전쟁, 박인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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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 박인비(35·사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 출마할 한국 대표 후보로 사실상 결정됐다.
이어 14일 열린 원로회의도 박인비를 IOC 선수위원 선거 국내 후보로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16, 17일 예정된 선수위원회만 통과하면 박인비는 내년 파리 올림픽 때 열리는 IOC 선수위원 선거에 나설 한국 대표 후보로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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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탁월+올림픽金’ 만장일치 1위
내년 파리올림픽때 4명 새로 뽑아
14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박인비는 10일 평가위원회 비공개 면접에서 김소영(31·배드민턴), 김연경(35·배구), 이대훈(31·태권도), 진종오(44·사격) 등 각 종목 간판선수를 제치고 만장일치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14일 열린 원로회의도 박인비를 IOC 선수위원 선거 국내 후보로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16, 17일 예정된 선수위원회만 통과하면 박인비는 내년 파리 올림픽 때 열리는 IOC 선수위원 선거에 나설 한국 대표 후보로 최종 결정된다.
체육회 관계자는 “박인비의 뛰어난 외국어 구사 능력이 심사위원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때마다 열리는 IOC 선수위원 선거 때는 후보들이 전 세계에서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유세 활동을 벌인다. 또 IOC 선수위원으로 당선되면 IOC 위원으로 자동 선임돼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IOC는 ‘선수위원 후보자는 IOC 공식 언어인 영어와 프랑스어 가운데 하나는 유창하게 구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박인비는 미국 NBC 생방송 프로그램 ‘투데이 쇼’에 출연해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영어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점도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4대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데 이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까지 차지하며 골프 역사상 첫 ‘골든 그랜드슬램’ 기록을 남겼다. 박인비는 재작년 도쿄 올림픽 때는 공동 23위에 그쳤지만 이 대회에 출전한 덕에 ‘해당 대회 또는 직전 대회에 참가한 선수만 입후보할 수 있다’는 IOC 선수위원 입후보 자격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이번 파리 올림픽 때는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41)을 비롯해 리우에서 뽑힌 4명이 새 얼굴로 바뀐다. IOC 규정에 따라 파리 올림픽 때 새로 선수위원이 되는 4명은 서로 다른 종목 선수여야 한다. 박인비는 이 역시 본인에게 유리한 조건이라고 보고 있다. 박인비는 “골프는 전 세계 227개국에서 즐기는 글로벌 스포츠”라면서 “2021년 도쿄 올림픽 때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파우 가솔(43·스페인)이 선수위원으로 뽑힌 것처럼 인기 스포츠 대표 선수라는 장점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유 위원이 리우 대회 선거 운동 기간 450km를 걸어 6kg이 빠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파리에서 500km를 걸어 10kg이 빠지는 걸 목표로 열심히 뛰어다니겠다”고 다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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