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함복련 선생 등 100명 독립유공자 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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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인도에 파견된 광복군의 한영 연합작전을 도운 프랭크 윌리엄스 선생(1883∼1962)과 기생 신분으로 만세 시위에 앞장섰던 함복련 선생(1902∼?) 등 100명을 제78주년 광복절에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국가보훈부가 14일 밝혔다.
함 선생은 일제강점기 당시 기생 신분으로 경남 통영의 중심부인 부도정 장터 앞에서 동료 기생 6명과 함께 시위에 앞장섰다가 일본군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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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명학교 설립해 민족의식 고취
함 선생, 통영서 만세 시위 앞장
동료 기생들과 체포돼 옥고 치러
일제강점기 인도에 파견된 광복군의 한영 연합작전을 도운 프랭크 윌리엄스 선생(1883∼1962)과 기생 신분으로 만세 시위에 앞장섰던 함복련 선생(1902∼?) 등 100명을 제78주년 광복절에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국가보훈부가 14일 밝혔다. 이번에 포상을 받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30명(애국장 8명, 애족장 22명), 건국포장 5명, 대통령표창 65명이다. 포상자 중 생존 애국지사는 없으며 여성은 13명이다.
미국 감리교 선교사인 윌리엄스 선생은 1908년 입국해 충남 공주에 영명학교를 설립했다. 그는 32년간 이 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며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했다. 영명학교는 유관순 열사 등 다수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학교로 알려져 있다.
윌리엄스 선생은 1943년엔 대한민국임시정부 산하 한국광복군 파견대 일원으로 인도에 가 광복군 인면(印緬·인도와 미얀마의 줄임말)전구공작대 대원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인면전구공작대는 영국군 산하 인도전구선전대(IFBU)에 투입돼 일본군을 대상으로 하는 귀순 방송과 전단 제작, 정보 수집 등 선전 활동을 벌였다.
함 선생은 일제강점기 당시 기생 신분으로 경남 통영의 중심부인 부도정 장터 앞에서 동료 기생 6명과 함께 시위에 앞장섰다가 일본군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일제강점기 당시 기생의 만세시위 참여는 통영뿐 아니라 평안남도 평양, 황해도 해주, 경기 수원 등 기생 교육기관인 권번(券番)이 있는 대부분 지역에서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포상은 광복절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장에서 후손들에게 수여된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국권 상실이라는 엄혹한 상황 속에서도 오직 나라를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온몸을 바친 선열들의 고귀한 생애와 정신이 계승되도록 한 분의 독립운동가라도 더 찾아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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