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마지막 재일 광복군의 귀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40년 9월 우여곡절 끝에 광복군이 창설됐다.
국내 진공작전에 나선 광복군 대원들은 1945년 5월 21일부터 중국 시안(西安) 근교의 비밀기지에서 OSS 교관으로부터 사격, 폭파, 침투, 독도법, 무전기 사용법 등 특수훈련을 받았다.
대한민국 국군은 광복군을 뿌리로 삼고 있으나 해방 후 미군정이 설립한 국방경비대를 토대로 창군하는 과정에서 일본군과 만주군 출신이 다수를 차지해 지금까지도 친일 시비가 끊이지 않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런 광복군 활동으로 인도·미얀마 전선에 대원을 파견해 영국군과 공동작전을 편 것과, 미국 전략첩보기구인 OSS(Office of Strategic Services)와 합작해 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한 것을 들 수 있다. 대원들이 일본인과 외모가 비슷하고 일본어를 잘 구사할 뿐 아니라 한반도 사정에 밝아 적임이라고 본 것이다. 1944년 초 영국군에 배치된 대원들은 일본군이 장악하고 있던 미얀마 접경의 험준한 산악지대인 임팔(Impal) 전선에 투입됐다. 이곳에서 대원들은 대적방송·전단 제작과 살포·포로 심문 등의 심리전 활동을 벌였다. 이후 미얀마 수도 랑군 탈환 작전을 비롯해 일본군과의 전투에도 참가했다.
국내 진공작전에 나선 광복군 대원들은 1945년 5월 21일부터 중국 시안(西安) 근교의 비밀기지에서 OSS 교관으로부터 사격, 폭파, 침투, 독도법, 무전기 사용법 등 특수훈련을 받았다. 8월 20일까지 4∼5명씩 공작반 8개조를 편성한 뒤 낙하산이나 잠수정으로 한반도로 침투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그러나 출동 명령이 떨어지기도 전에 일본의 항복 소식이 들려왔다. 김구 주석은 우리 손으로 해방을 이루지 못해 국제사회에서 발언권이 없을 것으로 예견하고 땅을 치며 탄식했다고 한다.
그제 일본 내 마지막 생존 독립유공자인 오성규 지사가 고국으로 돌아왔다. 그도 OSS 훈련에 참여했던 광복군 출신이다. 대한민국 국군은 광복군을 뿌리로 삼고 있으나 해방 후 미군정이 설립한 국방경비대를 토대로 창군하는 과정에서 일본군과 만주군 출신이 다수를 차지해 지금까지도 친일 시비가 끊이지 않는다. 용공(容共) 논란도 작지 않다. ‘누구’를 영웅으로 기억할 것이냐를 두고도 그렇다. 조국 땅을 밟은 오 지사에게는 그저 미안하고 죄송스러울 따름이다.
박병진 논설위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