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lobalists’ 아프리카 식량혁명 이룬 선구자, 한상기
오는 16일 오후 5시 방송이 될 아리랑TV 특별기획 프로그램 ‘The Globalists’는 손지애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진행으로 한국 정부의 ‘K-라이스벨트’ 계획에 앞서 아프리카 식량혁명을 이룬 육종학자인 한상기 전 미국 코넬대 명예교수응 만난다.
한상기 박사는 아프리카의 주식인 카사바의 개량에 성공해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에 모두 강한 ‘슈퍼 카사바’를 현지에 보급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손지애 교수가 아프리카에서 슈퍼 카사바를 연구하게 된 계기를 묻자, 한상기 박사는 “1970년대 당시는 아프리카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대부분이 식량 기근을 앓고 있었다”며 “처음에 한국 시골 농부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농업의 길을 택했던 것처럼, 내 지식을 가난한 아프리카인을 위해 쓰고 싶었고, 아프리카의 주식인 카사바가 심각한 병충해를 앓는 것을 해결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손 교수가 당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교수직을 거절하고 나이지리아로 가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하자, 한상기 박사는 “나이지리아에서의 삶은 여러 모로 어려움이 많았다”며 “처음에는 아이들을 나이지리아로 데려왔다가 결국 가족이 각각 다른 나라로 뿔뿔이 흩어져 살게 될 정도였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이 결정에 후회는 없다”고 답했다.
손 교수가 한상기 박사가 아프리카 추장에까지 오르게 된 사연도 물었는데, 한상기 박사는 “슈퍼 카사바 개량 이후 현지 추장 두세 분 정도가 어느 날 사무실에 방문해 아프리카 추장 추대를 제안했다”면서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지만, 내가 아프리카 추장이 되었을 때 슈퍼 카사바 홍보가 더 잘 될 수 있다는 말에 수락을 하게 되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손 교수가 한상기 박사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었고, 한상기 박사는 “나에게 추장 칭호를 준 이들을 항상 생각하고 있다”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금이라도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손 교수가 최근 추진되고 있는 정부의 ‘K-라이스벨트 사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한상기 박사는 “내가 카사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끈기에 있다”면서 “일단 우리가 아프리카를 돕기로 결정했다면, 그 프로젝트는 수십 년 뒤를 바라보고 지속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더불어 “농업은 한두 해가 필요한 단기적인 작업이 아니지만, 많은 노력을 들인다면 현지에서도 지속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슈퍼 카사바를 보급한 한국인 최초 아프리카 추장, 한상기 박사와의 대담은 16일 수요일 저녁 5시, ‘The Globalists’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The Globalists’는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고 있는 아리랑TV의 대표 대담 프로그램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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