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거짓말쟁이” 하든-PHI,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넜다?

최창환 2023. 8. 15.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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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와 관련된 제임스 하든, 필라델피아의 입장 차가 감정싸움으로 번질 조짐이다.

하든은 이에 앞서 트레이드 여부와 관계없이 필라델피아의 트레이닝 캠프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자세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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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트레이드와 관련된 제임스 하든, 필라델피아의 입장 차가 감정싸움으로 번질 조짐이다. “거짓말쟁이”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현지 언론 ‘ESPN’은 15일(한국시간) “하든이 대릴 모리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사장을 ‘거짓말쟁이’라 칭하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라고 보도했다.

하든과 필라델피아는 입장 차가 크다. 하든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옵트인을 택했지만, 곧바로 트레이드를 요청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하든이 희망한 새 팀은 카와이 레너드, 폴 조지가 있는 LA 클리퍼스였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클리퍼스와의 협상 중단을 선언했고, 조엘 엠비드를 축으로 탄탄한 전력을 유지하길 바란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하든이 선을 넘는 발언을 했다. 후원 계약을 맺은 아디다스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에 머물고 있는 하든은 “모리는 거짓말쟁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는 그가 속한 조직의 일원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든은 이에 앞서 트레이드 여부와 관계없이 필라델피아의 트레이닝 캠프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자세를 취했다. 필라델피아 역시 물러서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는 클리퍼스와 트레이드 카드를 논의했으나 입장 차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필라델피아가 하든의 반대급부로 원하는 카드가 컸다. 클리퍼스를 비롯해 어떤 팀도 요구를 들어줄 수 없었다. 트레이드 협상을 중단했지만, 필라델피아는 하든이 복귀하면 엠비드와의 호흡을 앞세워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거라 믿고 있다. 하든과 올 시즌을 함께 치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찾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하든과 모리 사장은 휴스턴 로케츠 시절 인연을 맺은 바 있다. 휴스턴은 2012년 10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하든을 영입했는데, 모리 사장이 당시 휴스턴 단장을 맡고 있었다. 모리 사장은 트레이드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인물이었으며, 하든을 축으로 전력을 정비해 휴스턴을 서부 컨퍼런스 강호로 이끌었다.

필라델피아에서 재회했지만, 하든과 모리 사장의 인연은 악연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모리 사장은 “팀 전력이 더 나아지는 길이 아닌 이상 하든을 트레이드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든이 점점 필라델피아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는 건 아닐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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