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여직원 혼자있는 편의점 노린 그 놈… 담배·우유 훔쳐 도주

최혜승 기자 2023. 8. 15.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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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박상훈 기자

새벽 편의점에서 여성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한 뒤 담배와 우유를 훔쳐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3시6분쯤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한 편의점에서 20대 종업원 B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2만원 상당의 물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당시 B씨의 손과 발을 노끈으로 묶고 계산대 현금통을 열려다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현금통을 열라고 위협했으나, 종업원은 “금고에 손을 대면 해고된다”며 강하게 거부했다고 한다. 그러자 그는 담배와 우유 등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CCTV를 통해 도주 경로를 확인, 범행 하루 만인 지난 12일 오후 5시쯤 경기 안산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특별한 직업이 없었으며, 이전에 일을 했던 인천 인근을 배회하던 중 인적이 드문 편의점에서 홀로 일을 하고 있던 B씨를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 “생활고로 힘들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편의점 등 범죄 취약 업종을 대상으로 예방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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