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폭탄 같아" 오은영 걱정케 한 부부, 육아+일에 지쳐 '눈물·대화 거부' ('결혼지옥')[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결혼지옥'에 '시한폭탄' 같은 상태인 부부가 등장했다.
1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훈훈한 선남선녀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은 '몰라부부'가 찾아와 고민을 털어놨다.
이 부부는 "자주 다툼이 일어나지만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 겉으로 보이지 않는 문제가 문제다"라며 "저희 부부는 안 맞는 점이 좀 많은 것 같다. 육아를 하다보니 서로의 차이를 더 실감하게 됐다. 갈등이 늘고 있다. 대화를 해도 해결 방법이 안 나온다"고 '결혼지옥'에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새로운 형식의 부부 고민에 기대도 되고 설렌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또한 부부의 사연을 듣고 "결혼 지옥에서 추구하는 모범답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 아침, 프로살림꾼 남편은 "아내가 조금이라도 잘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다"라며 육아는 물론 아내를 위해 집안일까지 완벽하게 소화, 곧이어 아내를 위한 식사까지 차렸다. MC 전민기는 이런 남편의 모습에 "제2의 최수종" 같다면서 "방송이라 더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닌지"라며 의심했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의 식사 권유를 뿌리치고 잠을 택했다.
잠에서 일어난 아내는 곧바로 육아에 들어갔지만, 아이와 소통이 안되자 스트레스를 받아했다. 이를 보던 남편이 아내의 육아에 대해 지적하자 아내는 기분 나빠했다. 남편은 "아이를 위해서 노력하다 보면 서로 의견 차이가 난다"고 털어놨다.
남편이 집을 나선 후, 아들과 집에 단둘이 남은 아내. 남편이 없는 동안 육아는 온전히 아내의 몫이다. 우는 아들을 달래는 것을 시작으로, 장장 6시간 동안 아이를 위해 이유식을 직접 만들었다. 끝없는 육아의 굴레 속에 아내의 안색은 시간이 지날수록 굳어만 갔다. 심지어 기상 후 8시간 동안 공복으로 육아하는 모습에 MC들은 진심으로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아내는 남편이 차려준 음식을 급기야 싱크대에 버리고 말았다. 끼니도 거르고 이유식을 만들고 아이를 돌본 것. 아내는 "저는 분명히 안 먹는다고 좋게 의사표현을 했다. 먹는 것보다 밀린 일들을 하는게 우선이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또한 아내는 "아이 낳고 갑상선이 안 좋아져서 갑상선 저하증 약을 먹고 있다"고 건강상태에 이상이 있음을 알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육아와 함께 업무도 병행하는 아내는 결국 지쳐버렸고, 근무 중인 남편에게 헬프콜을 보내기도 했다. 남편은 근무 도중 아내의 전화를 받을 때마다 안쓰러우면서도 "일하는 사람으로서는 불편하게 들린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남편의 퇴근 이후, 부부 사이의 갈등은 고조됐다. 일을 마치자마자 집으로 부리나케 달려온 남편. 하지만 집에 들어온 남편을 반기는 것은 잔뜩 쌓인 설거짓거리였다. 아내는 남편에게 설거지를 요구하며 아이도 같이 봐달라고 한 것. 남편은 비록 아내 앞에서 직접 불만을 말하진 않았지만, 이어지는 인터뷰에서 남편은 "크게 바라는 것 없이, 따뜻한 말 한마디만 건네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혀 짠함을 유발했다.
아내는 육아로 인해 지치면 감정 조절이 어렵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남편은 대안을 마련하고자 아내에게 대화로 해결해보자고 제안해보지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던 아내는 대화를 거부했다. 이후로도 남편은 대화를 계속 시도했지만, 아내는 계속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부부 싸움을 지켜본 MC들은 "불같이 다투는 게 아니지만 일상 속 갈등은 오히려 더 마음에 와닿는다"라며 공감했다. 반면 오은영 박사는 "이런 부부가 더 시한폭탄 같다"라며 걱정했다.
오은영 박사는 "부부 갈등의 원인이 명확하면 그 원인만 고치면 해결 가능하다. 두 분은 각자 떼어놓고 보면 너무 좋은 사람들인데 함께 있으면 미묘하게 불편하다. 사실은 이런 갈등이 해결하기 쉽지 않다. 대화가 불통이 되면 대화로 풀어가기가 너무 어렵다. '나 저 사람하고 같이 있으면 힘들어, 그래서 안 행복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두 사람은 기본 성향이 너무 다르다. 서로의 다름을 제대로 이해하는게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육아를 업무적으로 대하는 면이 있다. 육아를 감질나게 하신다. 아이를 한번을 안아줘도 충분하게 안아줘야한다"고 아내의 육아 방식에 대해서도 조언해주었다.
jyn2011@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C이슈] 성소 '왕조위 불륜루머'→크리스·라이관린, 韓 떠난 中 출신 아이돌 논란사
- 아역출신 배우, 노숙자 시설서 사망 '충격'…사인 '펜타닐 과다복용'이었다
- 한해 "고시원 옆방서 이상한 냄새→시체 발견…돈 없어 이사 못가 비참" (당나귀귀)
- '700억 건물주' 서장훈, 현금 1200억·건물 15채 '재벌男'과 통했네.."건물 정확히 알아" ('물어보살')[
- 김희선 "중2 딸, 소문난 수재"...母 꼭 닮아 '늘씬'+큰 키에 '깜짝' ('유퀴즈')
- 지드래곤, '조카 바보' 어깨 올라가는 온가족 지원사격...조카도 'PO…
- [SC이슈] "세상이 억까" 이홍기, 최민환 빠진 첫 공연서 '피의 쉴드…
- [SC이슈] 박수홍♥김다예, 백일해 논란 사과에도 갑론을박 "'슈돌'은 …
- "40대 안믿겨" 송혜교, 핑클 이진과 또 만났다..주름하나 없는 동안 …
- 쯔양 '전 남친 착취 폭로' 그후 겹경사 터졌다 "1000만 다이아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