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남영진 KBS 이사장 해임안 재가...해임 확정

윤석열 대통령이 남영진 KBS 이사장 해임건의안을 재가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14일) 밤 남영진 KBS 이사장 해임안에 대한 대통령 재가가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늘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남 이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 안과 정미정 EBS 이사에 대한 해임안을 의결했습니다.

회의에는 정부·여당 추천인 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상인 위원, 야당 추천인 김현 위원이 참석했습니다.

방통위는 먼저 남 이사장 측이 낸 김 직무대행에 대한 기피 신청안을 표결했는데, 김 직무대행을 제외하고 이 위원과 김 위원이 각각 찬성표와 반대표를 던져 1대 1로 부결됐습니다.

방통위는 해당 안건이 기각된 것으로 처리했습니다.

이어 김 위원이 퇴장한 가운데 남 이사장 해임 제청안과 정 이사 해임안은 김 직무대행과 이 위원이 찬성해 통과됐습니다.

김 직무대행과 이 위원은 남 이사장이 KBS의 방만 경영을 방관했고, 법인카드 부정 사용 의혹도 있다며 해임 제청을 주장했습니다.

정 이사는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 변경 문제에 연루된 점이 해임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해임 건의안 의결에 따라 대통령이 재가하면 남 이사장은 즉시 해임됩니다.

방통위는 지난 12일 KBS 윤석년 이사를 해임하기도 했습니다.

남 이사장 자리에 여권 인사가 채워지면 총원 11명인 KBS 이사회는 여야 4：7에서 6：5로 구도가 뒤집힐 것으로 보입니다.

남 이사장은 해임 제청안 의결 뒤 입장문을 내고 김 직무대행과 이 위원을 직권남용 혐의로 형사고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방통위는 또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에 대한 해임 청문도 진행했습니다.

방통위는 권 이사장이 MBC 경영 관리와 감독을 게을리하고, 주식 차명 소유 의혹이 불거진 안형준 MBC 사장을 선임한 점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방통위는 권 이사장에 대한 해임안도 조만간 상정해 의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재민 (jm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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