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대규모 재건축 바람…회복 견인하나?
[KBS 울산] [앵커]
다음은 네트워크 소식입니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에 따라 부산에서도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잇따라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부산 주택시장 회복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업성에 따른 재건축 부담금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 5백여 가구 규모로 1983년에 준공한 부산 동래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
최근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을 받아 재건축 사업을 위한 첫 관문을 넘었습니다.
3년 전 예비진단에서 탈락한 이 단지는, 기존 조건이라면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아야 하지만, 구조 안전성 비중을 기존 50%에서 30%로 낮추고, 재건축 판정 최하 점수도 30점 이하에서 45점 이하로 높인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덕분에 사업 착수가 가능해졌습니다.
[공인중개사 : "조금 더 (가격을) 올려 (매물을) 내겠다는 문의가 오고요. 안전진단 통과됐으니까 진행이 착착 될 거로 생각하고, 주민들 의지도 상당히 강하시고요."]
여기다 부산 재건축 추진 아파트단지 중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연산 5구역 사업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19개 동 3천2백여 가구로 재건축하는 이 사업은 조합 설립에 어려움을 겪다 다음 달 조합 창립 총회를 열고, 내년 상반기에 건설사 선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해·수·동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재건축 바람이 부산 주택시장에는 일단 훈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정규/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 : "사업이 전체 기간으로는 장기화라고 보지만, 해당 단계가 넘어갈수록 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와 같은 현상은 충분히 지금부터도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다만 사업성에 따라 수억 원대에 이르는 재건축 부담금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고, 금리가 내려가고, 내년부터 주택시장이 바닥을 칠 경우, 특정 단지를 중심으로 오히려 과열 움직임도 나타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그래픽:김소연
박선자 기자 (psj3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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