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화점 습격 사건…수십명 우르르, 명품 휩쓸어
[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선 대낮에 수십 명이 쇼핑몰에 몰려와 매장을 부수고 명품을 싹쓸이해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미국 대도시에선 최근 이런 일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말 오후, 대형 쇼핑몰 매장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수십 명이 들이닥쳤습니다.
진열대를 부수고 닥치는 대로 물건을 털어갑니다.
제지하는 경비원을 향해 야생곰 용 스프레이를 뿌리기도 했습니다.
["저것 봐! 옷 가방을 들고 달아나! 세상에!"]
매장을 싹쓸이한 일당은 주차장에 세워뒀던 차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이들이 훔쳐 달아난 명품 가방과 의류는 최대 10만 달러, 우리 돈 약 1억 3천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LA 현지 경찰은 용의자들을 추적 중입니다.
수십 명이 떼로 몰려가 매장을 부수고 물건을 털어가는 일이 미국 대도시에서 잇따르면서 치안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LA 쇼핑몰 습격 목격자/화면출처:abc7 Chicago : "피하기가 힘들잖아요. 언제 이런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으니까요."]
미국 시카고 중심가에서는 지난달 30일 수백 명이 상점을 약탈하고, 난동을 부렸습니다.
40명이 경찰에 체포됐는데, 대부분 12살에서 17살 사이의 미성년자들이었습니다.
시카고에서는 지난 4월에도 천여 명이 집단 난동을 벌이다가 이 가운데 15명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주로 SNS를 통해 모인 수십, 수백 명이 떼로 몰려와 매장을 부수고 물건을 약탈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미 CBS 방송은 "얼굴을 가리고, 무리에 섞여 특정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고 빨리 상점을 털어 나오는 것이 매장 털이범들 사이에 일종의 '비법' 처럼 여겨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시 당국은 이번 사건을 '용납할 수 없는 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하경 기자 (truth200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여당 전당대회에 대통령실 강승규 수석 “출마 자제시켜달라”
- [단독] 이동관 대변인실 ‘언론 길들이기?’…“VIP 기사 협조 요청 적극 호응”
- 중국 또 부동산 대형 악재…“경제 전반 악영향 줄 것”
- [영상] 중동 한류팬들이 50도 더위를 이기는 법은?…이열치열!
- 학부모가 교사 전화로 연락 못 한다…학생인권조례 개정 착수
- “죽어야 나간다”…가석방 없는 무기형, 오늘부터 입법예고
- 119 구급차가 짐차?…스카우트 대원 짐 실어 나른 119 구급대
- 이준석 “잼버리 파행은 전라도 탓? 새만금은 ‘보수의 치적’”
- ‘택배 없는 날’도 배송…‘쿠팡맨’도 쉬고 싶다
- 하와이 화재 “최악의 자연재해”…늑장 대응에 이재민 ‘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