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해협 또다시 긴장…타이완 부총통 ‘미국 경유’에 중국 ‘군사 압박’
[앵커]
타이완 해협에 또다시 긴장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남미 방문길에 미국에 잠시 들른 타이완 부총통이 반중국 정책 기조를 재확인하자 중국이 타이완에 대해 무력 시위를 했습니다.
가까스로 고위급 접촉을 재개한 미중 관계에 영향을 줄지도 관심입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파라과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뉴욕을 경유한 라이칭더 타이완 부총통을 교민들이 환영합니다.
["타이완 힘내라! 타이완 힘내라!"]
라이 부총통은 집권 민진당의 차기 총통 후보로 타이완 독립 성향입니다.
미국에서도 중국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라이칭더/타이완 부총통 : "타이완에 대한 권위주의의 위협이 아무리 크다 해도 우리는 결코 두려워하거나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비슷한 시각, 타이완 국방부는 인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와 군함들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고위 인사의 미국 방문을 '하나의 중국' 위배라고 보는 중국이 무력 시위를 한 겁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관련국(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실히 준수하고 타이완 독립 세력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않기를 촉구합니다."]
다만 지난 4월 차이잉원 총통의 미국 경유 때처럼 중국이 타이완을 봉쇄하는 수준의 고강도 군사 행동을 할진 미지수입니다.
타이완 총통 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타이완의 반중 정서를 자극해 자칫 반중국 성향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역시 어렵사리 미중 고위급 접촉을 재개한 상황에서 라이 부총통의 미국 경유가 주목받지 않길 바란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라이 부총통이 귀국길에 미국 측 누구를 만날지 등을 지켜본 뒤 중국이 군사적 압박의 최종 수위를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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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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