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상선에 경고사격…곡물협정 종료 후 살얼음판 된 흑해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흑해곡물협정 종료 이후 긴장감이 높아진 흑해에서 러시아 군함이 화물선에 경고 사격을 가했습니다.
러시아는 흑해 항구 오데사, 남부 헤르손 등에 또다시 대규모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군함이 어제 흑해를 지나 우크라이나 이스마일로 향하던 팔라우 선적 화물선에 자동화기를 발사했습니다.
자신들의 선박 검사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는데 조사를 마친 뒤 항해를 허용했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국제법 위반 행위라며 국제사회의 단호한 조처를 촉구했습니다.
흑해에서의 러시아 해군의 위협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모든 선박은 무기를 나르는 거로 간주한다며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지난달 17일 : "적절한 안전 보장 없이는 특정 위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 없이 어떤 일을 하려면 이런 위험을 고려해야 합니다."]
흑해도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러시아 함정과 유조선을 공격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항만을 집중 타격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오늘 새벽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최대 곡물 수출항 오데사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요충지인 남부 헤르손에 전날 가해진 러시아 공습으로 갓 태어난 아기와 12살 오빠, 부모 등 일가족이 모두 숨지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 공습으로) 5명이 숨졌습니다. 그 중에는 생후 22일 된 여자 아이도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개전 이후 목숨을 잃은 어린이가 최소 500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점령지나 교전 지역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면 어린이 사망자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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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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