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숨진 바다서 수영이라니"...하와이 주민들 휴가 자제 호소

산불 참사를 겪은 하와이 마우이섬 주민들이 외부인들에게 당분간 휴가를 위한 섬 방문을 삼가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 등은 마우이섬을 찾은 일부 관광객들이 평소처럼 휴가를 즐기는 모습에 현지 주민들이 참담해 하고 있고 당분간 관광 목적의 방문을 자제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마우이섬 주민은 BBC와 인터뷰에서 "사흘 전에 우리 주민들이 산불을 피하려다 바다에 빠져 죽었는데 바로 다음날 관광객들이 같은 물속에서 수영을 했다"고 실태를 전했습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불길을 피해 이웃들과 함께 바다에 뛰어들어 5시간을 버티다 생존하거나 일부는 끝내 숨졌던 주민들과 관련한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하와이 출신으로 영화 '아쿠아맨'의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제이슨 모모아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마우이는 지금 당신이 휴가를 보낼만한 곳이 아니다"라며 여행 자제를 요청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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