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불쌍하다"···탈출하자마자 사살된 암사자, 네티즌은 '동정여론'

김주리 기자 2023. 8. 1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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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고령군 한 민간 목장에서 키우던 암사자가 탈출 1시간여만에 관계 당국에 사살된 가운데 사자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고 있다.

경북소방본부와 고령군 등에 따르면 14일 오전 7시 24분께 덕곡면 옥계리 한 사설 목장에서 기르던 암사자 1마리가 우리에서 탈출했다.

고령경찰서 관계자는 "'20년 정도 된 암사자가 우리에서 탈출해 산으로 도주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라며 "오전 8시 30분께 목장 인근 4∼5m 지점 숲속에서 엽사와 경찰이 발견해 사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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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서울경제]

경북 고령군 한 민간 목장에서 키우던 암사자가 탈출 1시간여만에 관계 당국에 사살된 가운데 사자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고 있다.

경북소방본부와 고령군 등에 따르면 14일 오전 7시 24분께 덕곡면 옥계리 한 사설 목장에서 기르던 암사자 1마리가 우리에서 탈출했다.

탈출한 암사자는 오전 8시 30분께 사살되며 상황이 종료됐다.

고령경찰서 관계자는 "'20년 정도 된 암사자가 우리에서 탈출해 산으로 도주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라며 "오전 8시 30분께 목장 인근 4∼5m 지점 숲속에서 엽사와 경찰이 발견해 사살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에서는 암사자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기는 반응이 많았다. "마취총으로 충분히 포획 가능 했는데 사살은 성급했다" "숲에서 그냥 얌전히 앉아있는데 그 자리에서 그대로 사살됐다" "관리 못해서 탈출한 것이지 않나" "사자는 도심에 살고 싶지 않았을텐데 인간들 멋대로 가두다가 사살이라니" 등의 댓글이 관련 기사에 달렸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사자를 사육하던 사설 목장은 소 축사와 관련한 운영 허가는 받았으나, 사자 사육 허가는 받지 않아 불법이 추정되는 상황이라고 고령군은 밝혔다.

고령군 관계자는 "목장 주인이 몰래 사자를 키웠던 걸 주변 주민이나 이장조차도 몰랐다고 한다"며 "갑자기 담당 공무원에게 전화가 와서 '암사자가 도망갔단다'라고 연락이 와서 정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김주리 기자 rainb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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